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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부석사에 오르는 마음으로 회현역 '피크닉'

롱블랙 12월 12일, 문장채집 no. 268

롱블랙 12월 12일, 문장채집 no. 268

피크닉 :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마음을 움직이는 게 전시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514 


1. 좋은 전시란? 김대표는

"부석사에 간다고 해보죠. 먼저 은행나무가 줄지어 선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일주문을 지나 안양루 밑을 지나면, 산 아래 무량수전이 펼쳐집니다. 마지막으로 절 안에 들어가, 부처님을 마주한다면 어떨까요. 짧은 감탄이 절로 나와요.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 마지막 작은 자극에 마음이 움직인 거죠. 전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2. "공간에 들어섰을 때 반전을 주고 싶었어요. 덴마크에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이 있어요.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불리죠. 입구는 시골집처럼 작습니다. 들어서면 완전히 달라요. 정원과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미술사의 걸작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담긴 콘텐츠가 좋다면, 작은 입구는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3. 피크닉의 카페는 김 대표의 아내가 '드리스 반 노튼 패션쇼'에서 받은 영감으로 만들었어요. 나란히 3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긴 원 테이블 위에 각각 다른 모양의 샹들리에를 달았죠. 저녁에는 제로컴플렉스 스텝이 운영하는 내추럴 와인 바로 변신합니다.


4. 대단한 전략을 세워도 그대로 이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잘 보듬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피크닉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ikn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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