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12월 28일, 문장채집 no. 285
롱블랙 12월 28일, 문장채집 no. 285
콘란 : 영국인의 일상을 바꿔놓은 라이프스타일의 대부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51
1. 영국, 콘란의 나라. 콘란은 영국인들의 문화 스승. 입고 먹고 사는 방식을 크게 바꿨놓았어요. 2020년 9월 콘란이 88세 나이로 세상을 뜨자 뉴욕타임즈는 이례적으로 긴 부고 기사를.
"그는 영국 중산층의 감각을 깨우기 위해 노력했고, 크게 성공했다. 단지 더 맛있는 음식을 선보인 게 아니다. 콘란은 햇살을 받으며 먹는 일요일 아침 식사란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 호화로운 삶의 취향, 즉 북유럽풍 가구와 이탈리아 조명, 프랑스 식기와 바우하우스 스타일의 모듈 선반 그리고 벽에 걸린 팝아트 같은 것을 제안한 것이다" https://www.nytimes.com/2020/09/12/business/terence-conran-dead.html
2. 1953년 2차대전이 끝난 영국은 회색빛. 22살 콘란에겐 특히나 그랬죠. 당시 사회는 경제 발전에만 신경 썼고 문화는 사치라 여겼습니다. "그야말로 스팸 튀김의 시대였다"라고 회상합니다.
3. "아름다움은 상류층만이 아니라 모든 영국인이 느껴야 하는 감각이다" 영국 음식, 맛없기로 유명. 프랑스 여행을 통해 충격. 영국으로 돌아와 레스토랑 오픈. 프랑스식 빵과 치즈, 에스프레소 커피를 선보였어요. 손님들이 몰렸고, 자신감을 얻고 외식 사업체를 늘립니다. 1954년 파리 스타일 브뤼서리(캐주얼 프랑스풍 식당)인 오레리를 비롯해 전 세계 30곳이 넘는 식당을 내죠.
4. 1964년 콘란은 가구점 해비타트 런칭. 세련되면서도 비싸지 않은 가구와 생활용품 선별. 영국 서민들은 해비타트의 등장에 적극적인 반응. 좁고 밋밋한 집에 지쳐있던 런던 시민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줬어요. 가구 하나만 바꿔도, 벽에 액자만 하나 걸어도 기분이 달라질 거라는 걸 가르쳤죠. 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콘란의 목표는 뚜렷.
5. 서민의 삶에 디자인이란 개념을 심어준 콘란. 1983년 그 공을 인정받아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아요. 디자이너로는 최초. 1980년대 후반부터는 한단계 높은 꿈. 1989년 런던에 디자인뮤지엄을 세웁니다. 해비타트보다 수준을 올린 프리미엄 리빙샵을 선보인 것도 이 무렵. 1987년 더콘란샵 오픈. 젊은 세대가 사랑할 더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가구를 선보였어요.
6. 콘란표 매장은 영원하지 않았어요. 해비타트는 이케아에 밀리기 시작. 1992년 구조조정 시작, 2016년 문을 닫게 됩니다. 하지만 더콘란샵은 지금까지. 세계 13곳에 대형 매장.
7. 인사이트
1) 감각은 일상에서 훈련
"어머니는 항상 우리에게 자신을 표현하라고 격려했고, 수단을 제공했어요. 뭔가 만드는 걸 즐겼어요"
2) 관찰, 또 관찰하라
3) 제품이 아니라 파는 방식이 더 중요히다.
- 카탈로그에는 제품 사진이 아니라 가구가 놓은 예쁜 집의 모습이 담겨있어요.
4) 감각은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 일본의 감각의 거장 '기타오지 로산진'과 '콘란'은 닮은 점이. 바로 영역을 넘나들며 최고의 감각을 발휘. '일상 속 감각'과 맥락이 닿아있음. 감각이 삶에 녹아있기에 요리 하나를 담아도 어울리는 그릇을 찾습니다. 집 안의 소품, 건물의 계단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요. 일상에서 그런 걸 찾는 습관이 감각 훈련에 그만큼 중요.
콘란샵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heconranshopofficial/
콘란샵 코리아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heconranshop.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