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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용기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롱블랙 1월 7일, 문장채집 no. 297

롱블랙 1월 7일, 문장채집 no. 297

브레이브 : 새로운 출발, 두려움을 걷어낸 용기에서 시작된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539 


1. 앞날을 기대하는 힘은 인간 정체성의 핵심입니다. 시간의 지평선 너머에서 일어나는 미래를 상상할 때 우리 마음은 절로 행복해져요. 지금보다 나은 삶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보람을 느껴요.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두려움을 뛰어넘는 마음의 역능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실천 능력이 있어야 미래를 현재로 데려올 수.


2. 살아가면서 우린 누구나 헤라클래스와 같은 물음에 부닥치죠. 오늘과 똑같이 내일도 평온히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불확실한 미래에 몸을 맡긴 채 인생을 모험에 내맡길 것인가(헤라클래스의 선택이란 모티브는 후대 예술가에게 큰 영감을. 바흐 헨델 같은 음악가는 칸타타 등으로 작곡. 라파엘로 푸생 같은 화가는 그림으로. 그는 안락과 미덕의 갈림길에서 미덕의 삶을 택했고 결과 열두 가지 시련을 겪으면 평생 고난 속에서. 위험한 모험의 대가는 위대함. 죽어서 몸은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고, 그의 영혼은 신들의 땅인 올림푸스에 거주)


3. 고난의 벽 앞에서 우리는 걱정에 사로잡히기보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해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생각하면 인간은 무력해져요. 자기 운명의 선장이 되지 못할 때 이룩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어요.


4. 크세노폰에 따르면, "고난에 처했을 때 인간은 '이제 난 어떻게 되는 거지?와 '지금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두려움은 항상 상황을 악화시키고 해결을 지연시키죠. "무엇을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을 무뎌지게 만들어요.


5. 두려움은 종일 문제와 씨름하길 바라지만, 용기는 그럴 수 없음을 알죠.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고, 그 일을 해낼 때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에서 주연 배우 맷 데이먼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용기를 20초 동안 내는 게 필요한 것의 전부일 때가 있단다. 말 그대로 20초 동안 용기를 내고 어색함을 참으면 돼. 그러면 장담하건대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날 거야"


6. 충분히 훈련해서 대비한 일에는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죠. 두려움은 혐오로 이어지고 혐오는 비겁함으로 이어져요. 반복은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자신감은 용기로 이어지죠. "우리는 용기 내는 것을 습관으로 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무모해지는 건 곤란. 용기와 허세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용기는 필요한 위험, 신중하게 고려된 위험만을 감수하는 것"


7. "두려움의 반대는 사랑".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 해야 할 일에 헌신하련느 마음은 우리를 고매하게 하죠. 


8. 사람들은 흔희 용기가 무너지지 않는 힘이라고 생각. 하지만 진짜 용기는 '무너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힘'이에요. 


9. 일본에는 '긴쓰기'라는 전통 예술 양식이 있어요. 찻잔이나 그릇이 깨지면, 이를 수선해서 다시 사용하는 거예요. 그런데 일본인들은 단순히 접착제로 부서진 조각을 붙이고 때우는 게 아니라 금이나 은을 섞은 옻칠을 이용해 깨진 자리를 더 아름답게 고치죠. 용기 있는 사람은 긴쓰기로 메운 그릇 같아요.


『브레이브』의 원제는 『Courage is Calling: Fortune Favors the Brave』이다. 2021년 출간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소개됐다.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라이언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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