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1월 8일, 문장채집 no.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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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매스 : 팬들이 놀아주는 세계관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2021.10.29 발행)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1
1. 펭수, 김갑생할머니김, 매드몬스터. 이들의 공통점? 세계관이 존재한다는 것. 팬들이 그것에 맞장구 치며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것. 홍민영 카엔 부사장은 이걸 '뉴 매스'의 시대라 말해요. 콘텐츠 트렌드 패권에 제작자만큼 대중이 중요해졌다는 거죠.
2. '05학번 이즈 백' 설정을 치밀하게 짜지 않았어요. 컨셉을 명확히 정하지 않았어요. 초반 반응도 별로. 조회수가 200에 멈춰있더라구요. 그런데 댓글을 보고 가능성 확인. 사람들이 진심으로 재밌어하고 즐기고 있다!는게 보였죠.
3. 댓글이 세계관을 성장시킵니다. 콘텐츠의 엉성함을 팬들이 채우죠. 댓글의 온도는 브랜드보다 사람/인물일 때 뜨겁습니다. 교감할 대상이 있으니까요.
4. 웹툰도 댓글의 온도를 통해 작가와 독자가 꾸준히 소통. 1년이 넘는 장기 연재에도 트렌디함을 유지할 수 있죠. 회사가 작가에게 주는 피드백은 아무래도 정제된 언어. 댓글은 그야말로 날 것의 피드백. 작가들이 댓글을 보며 개선 노력.
5. 세계관은 입덕만큼은 쉬워야 한다고 생각. 이해하기도 쉽고, 받아들이기도 쉽고. 진입장벽이 낮아야 합니다. 대중은 공부하려 하지 않아요. 집단으로 참여하고 호응하기 쉬워야 해요. 김갑생할머니김의 이호창 본부장이 재벌 캐릭터. 재벌 역시 전국민 누구에게나 학습된 세계관
6. 서리얼리즘(Surrealism·초현실주의) 콘텐츠를 가지고 놀아주는 대중이 생긴다는 건 새로운 지평. 다들 이게 가짜라는 걸 알지만 우리가 이걸 믿기로 약속하는 거 잖아요. 매드몬스터는 그 강도가 세요. 그래서 더 터무니 없이 말할 수 있어요.
*Surrealism :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초현실적 설정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게끔 만드는 예술 사조
7. 최근 세계관, IP, 메타버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메타버스가 지금까지 전혀 없던 새로운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 이렇게까지 메타버스 메타버스 하는 나라가 한국 뿐.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랜드도 사실 메타버스. 라이언킹을 보고, 디즈니 갔더니 '와 심바가 있어'. 이게 다 세계관. 한국에선 이런 IP 비즈니스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키워드에 주목하는 거 같아요.
피식대학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sicku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