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1월 20일, 문장채집 no. 310
금옥당 : 네 차례의 창업 성공, 양갱집 대표가 전하는 반전의 기획법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553
1. 카페에 이어 동양적인 아이템을 찾다, 빙수 가게 '경성팥집 옥루몽'을 오픈. 단일 메뉴다 보니 손님늘 유인할 요소가 더 필요. 김대표는 팥빙수를 '방짜유기' 그릇에 담기로 해요. 외관에 신경을 쓴 거죠. 맞는 그릇이 없어 주문 제작까지. 그의 의도는 통! 사람들은 sns에 사진을 올렸고 이전 가게와 비교해 단위 면적 최고 매출 기록.
2. "전 차가운 걸 못 먹어요. 빙수도 마찬가지. 하지만 빙수를 성공시키기 위해, 제 취향을 모두 배제. 소비자들 좋으라고 매장을 차리지, 제가 먹으려고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목적을 분명히 했죠."
3. 2015년 '양갱' 브랜드를 만들기로. 빙수나 커피는 즉석 제조 음식.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어야. 이런 음식으로는 돈을 많이 못 벌어요. 매출을 높이려면 미리 만들어 판매가 가능한 '선물용 상품'이 필요. 그래서 팥빙수 연장선상에서 양갱을 시작.
4. 양갱 시장은 대기업이 뛰어들지 않은 빈 시장. 유명 제품은 해태 연양갱 뿐. 이게 너무 유명해 대부분 양갱의 존재는 알고 있어요. 그러니 제품을 알리려 노력할 필요도 없죠.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잘 키울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했어요.
5. 시장을 읽는 능력은 습관 덕. 저는 수십 년간 거의 모든 매체의 기사를 읽었어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까지. 하루에 적어도 6시간 정도 할애. 어떻게 가능하냐 묻는다면, 그냥 좋아해서 그런 거 같아요.
6. 브랜드를 만들기로 하고, 자료 수집. 문헌과 백과를 봐요. 양갱이란 단어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폈죠. 그러다 '금옥당'을 발견하게 됩니다.
7. 타깃도 고민. 주변 어르신을 살피며 주로 등산 자전거 골프 같은 운동 후 당을 채우기 위해 양갱을 드신다는 걸 알아냅니다.
8. 양갱은 국내법에서 캔디류로 분류. 캔디로 제조 기계는 많은 양의 당을 넣어야만 형태를 잡을 수. 저는 온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덜 단 양갱을 만들고 싶. 기계를 주문 제작했어요.
9. 서울역점을 만들기 전, 두 달 동안 서울역에서 사람을 살폈어요. 바쁜 사람의 시선을 붙잡을 네온 조명을 사용하기로 했죠. 매장에 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하며 조금씩 변주를 줍니다.
10. 제품 자체가 밋밋해, 아무도 안 살 거 같았어요. 패키지를 고민하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무늬 패턴을 생각. 디자이너 없이 저와 직원 한 명이 작업. 과하다 싶을 때도 어머니를 생각하며 더 촌스럽고 화려하게. 신기하게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더군요.
11. 금옥당의 또 다른 시그니처, '보자기'. 매듭법 등을 모든 직원에게 가르쳐야 했고, 직원들도 배우고 싶지 않아 했죠. 하지만 CCO가 총대를 메고 보자기 관련 모든 교육과 매뉴얼을 담당. "선물용일 땐 대부분 보자기 포장 옵션 선택. 고급스런 느낌이 있어 결혼식, 화랑 오픈 기념식 등 여러 행사에서 저희 제품을 주문. 고객에게 남다른 선물을 줄 수 있어서 그런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