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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김밥레코즈, LP를 향한 오래된 애정

롱블랙 1월 24일, 문장채집 no. 314

롱블랙 1월 24일, 문장채집 no. 314

김밥레코즈 : 홍대 앞 레코드숍에서 시대를 거스르는 매력을 읽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556 


1. 회사(소니BMG)에선 어느새 음악 얘기보다 돈 얘기가 더 많이 오갔어요. 재미있는 일을 벌여보기도 했지만, 몸과 마음이 지치더군요. 나중엔 음악 듣기가 싫어질 정도. 음악 일은 당분간 안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퇴사.


2. 퇴사한 그를 찾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국내외 인디 뮤지션. 공연을 열고 음반을 만들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한 이들. 도와달라는 이들의 부탁에 김영혁 대표는 2012년, 퇴사 5개월 만에 회사를 차립니다. 바로 김밥레코즈. 당시 키우던 고양이 이름이 김밥.


3. 김밥레코즈가 레코드숍을 연 건 2013년 8월. 2016년 연트럴파크가 개장하면서 매장 앞을 지나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그러면서 잘 팔리는 음반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 김대표가 매장에서 손님들을 직접 만난 것도 운영에 도움. 어떤 LP를 원하는지, 어떤 음악이 트렌드인지 파악.

"진짜 LP를 소비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다 들었어요. 음반 회사에서 십여 년 책상에 앉아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매장에서 배웠어요"


4. 그는 2011년부터 LP 거래장터, 서울레코드페어를 매년 열어왔어요. 

"페어에는 많은 이들이 오기가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 판매자들이 어떤 음반을 들고 나오는지, 구매자들은 어떤 음반을 사 가는지를 볼 수. 이렇게 얻은 정보가 김밥레코즈 운영자로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5. LP가 추억을 되살린다는 표현은 중년의 관점. 10대들이 LP를 보며 무슨 추억을 생각하겠어요. 이들에겐 그저 새로움 그 자체. 앨범이라는 게 스마트폰 화면 안에만 있었는데, 커다랗게 프린트된 재킷에 있으니 멋있는 거잖아요"


6. LP는 소리가 좋다는 게 LP를 사는 이유가 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음반이 다양한 형태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팬들이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말이예요. 


10년간 김밥레코즈를 운영해온 원동력에 대해 김 대표는 "'김밥레코즈가 추천한 음악, 기획한 공연 덕에 소중한 추억이 생겼다'라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이라 답한다. ⓒ롱블랙


김밥레코즈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imbab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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