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왔다. 30일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이라며.
그의 회사(it 기업)에서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기대 이상의 반응이 있었다고 전해줬다.
뿌듯했다.
카카오에서 시작한 100일, 30일 프로젝트가
낯선대학과 페북 지인에게 확장됐고
이렇게 다른 회사까지 동참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페친 대상 30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걸 회사에서 직접 해 볼 요량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고 싶었던 거다.
앞서 그는 회사 후배와 함께 카카오에 찾아왔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100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땐 진짜 할까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지게 진행을 한 거다.
예전부터 다른 회사에 이걸 워크숍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카카오에 이어 좋은 사례가 만들어졌다.
30일/100일 프로젝트가 조직에 주는 영향은 크다.
무엇보다 조직 내 느슨한 연결을 만들어 내는데 탁월하다. 이거 중요하다.
1) 다른 부서/팀 분들과 이어진다.
2) 다른 연차 분들과 이어진다.
3) 새로 입사한 분(특히 아무도 안 챙겨주는 경력직 입사자)이 기존 멤버들과 이어진다.
4)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 이어진다. 남녀 구분이 거의 없다.
작은 이벤트가 만들어진다.
1) 그림그리기 프로젝트는 끝나고 작은 전시회를 진행했다.
2) 심플라이프 프로젝트는 장터 이벤트를 열었다.
3) 시필사 프로젝트는 필사한 글을 전시했다.
4) 1일 1 커밋 프로젝트는 매주 (개발자 대상) 스터디 행사를 별도로 진행했다.
5) 음악 추천 프로젝트는 화장실 음악을 큐레이션해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장점이 더 있다. 끝나는 날이 정해져 있어
참여에 부담이 적다. 단톡방이 만들어져도 프로젝트 종료 후엔 쿨하게 바이 바이 한다. 이 눈치 저 눈치보면서 탈퇴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야말로 질척거리지 않는다.
참가비 환급과 기부 시스템도 반응이 좋다. 매일 미션을 수행하면 나의 성장을 돕고, 못하면 사회에 작은 기부를 하게 된다. 100일 프로젝트는 10만원 디포짓을 내고 참여한다. 두어개 프로젝트 참여하면, 100일 후 목돈을 만진다.
(참고로 지난 2년간 개인적으로 진행했던 100일 30일 프로젝트를 통해 1,000만원 넘게 기부했다)
이런 좋은 점들은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계속 준다. 자연 참여율이 높고 반응이 뜨겁다.
이런 그간의 진행 경험을 가지고
기업들, 특히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이슈(부서 간, 직급 간, 남녀 간, 나이대간 등)가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100일/3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