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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시작은 커뮤니티였다

스타트업은 시작부터 커뮤니티였다.

(일단 쓰고 고쳐 갑니다)



'무신사'는 프리챌 커뮤니티에서 시작했다. 무신사라는 이름은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 줄인 말이다. 2000년대 초반 패션 커뮤니티가 여러 곳이었지만, 이곳은 신발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시작한 커뮤니티는 현재 대한민국 1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스냅'이란 서비스를 통해 패션 인플루언서 커뮤니티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들을 통해 다양한 패션관련 콘텐츠를 만들며 더 많은 고객을 무신사로 끌어 당기고 있다. '스냅'과 같은 패션 인플루언서 커뮤니티 서비스는 글로벌 추세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목적형 쇼핑이 아닌, 서핑형 쇼핑추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우선 콘텐츠를 서핑하다, 어떤 콘텐츠에 꽂히는 순간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편 오늘의집은 이들보다 앞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인테리어 콘텐츠'를 만들었다. 바로 '오하우스'란 프로그램이다. 1000명이 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매달 인테리어와 관련한 콘텐츠를 만들어 오늘의집에 올린다. 이들이 만든 콘텐츠는 고객의 고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무신사, 오늘의집을 흔히 CCC 기업이라 일컫는데, 인테리어 콘텐츠(Contents) 기반 커뮤니티(Community)로 시작해 커머스(Commerce)가 붙으면서 이들간의 시너지가 폭발해 가파른 성장을 만들어 왔다. 


커뮤니티를 품고 성장하는 스타트업 사례는 비단 이 둘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스타트업은 '문제해결'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 그 문제를 가진 이들이 한 명이 아닌 집단이라면, 비즈니스 기회는 존재한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작지만 확실한 고객군을 가지고 시작한다. 그들은 하나의 커뮤니티로 자연스럽게 묶인다. 커뮤니티 멤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서비스하며, 그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한다. 제품을 만들어 광고와 마케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시장을 만드는 제조 기업과 사뭇 다른 행보다. 초기 스타트업에는 마케팅에 집행할 예산이 거의 없다. 대신 커뮤니티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커뮤니티가 성장한다는 건, 스타트업의 성장을 의미한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를 원하는 지역 커뮤니티를 토대로 성장했고, 프립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 졌다. 트레바리는 새로운 독서모임에 대한 니즈를 가진 직장인을 위해 등장했고, 쏘카는 시간단위 차량 대여를 원하는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 졌다. 그렇게 비슷한 유형의 불편과 욕망을 가진 이들을 고객은 그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고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객과 끊임없는 대화와 피드백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은 기존 제조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고객과 관계 설정을 하고, 비즈니스를 해야 할 지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참고기사]

https://v.daum.net/v/2022112510380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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