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5월 14일, 문장채집 no. 417
롱블랙 5월 14일, 문장채집 no. 417
누데이크 : 세상 본 적 없는 '초현실 디저트'를 기획하다(2021.10.8)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58
1. "고객에게 충격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없을까?"
퓨처 리테일을 고민할 시점이었어요.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세계관을 전달하는 곳으로. 그러다 f&b를 선택. 쉽게 살 수 있는 아이템이 있어야 오래 머물 거라는 가설. 디저트는 훌륭한 콘텐츠.
2. 누데이크는 뉴(new) 디퍼런드(different) 케이크(cake) 단어 조합. 돈을 벌겠다거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처음엔 없었고, f&b로 미친 짓은 다 해보자!란 마음으로 시작. 세상에 없던 넘버원 레퍼런스를 만들기로.
3. 순수미술, 공간/패션, 그래픽 디자인, 영상 분야 팀원이 모였어요. 문제는 파티쉐. 디저트로 판타지를 만들어보자!고 설득. 우선 대표님만을 위한 1인 팝업 기획. 2018년 봄, 누데이크팀은 대표에게 쪽지 하나 보냄. 영등포구 문래동 ##. 창고 앞에는 소의 탈을 쓴 여자가 앉아 부채질. 대표님은 여자에게 쪽지를 건넸고 문이 열렸어요. 팝업의 콘셉은 '스피크 이지 바'에서 차용. 텅 빈 흰색 공간에 기하학적 모양의 흰색 테이블, 그 위에 바위를 닮은 케이크. 대표님은 규모엔 실망했지만, 컨셉엔 흡족.
4. 디저트는 맛있어야. 그런데 디저트를 썩 좋아하지 않. 너무 달아 먹다 물림. 그런데 빵은 다 먹음. 그래서 빵 같은 케이크를 만들자고 생각.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는 케이크.
5. 2019.12. 누데이크 첫 발. 시작은 베이징의 고급 백화점 SKP. 그때 만든 메뉴들은 지금 기준으로는 부족. 하지만 그곳의 미래지향 콘셉트(화성)가 워낙 이슈라 덩달아 인기. 비주얼과 콘셉의 중요성을 확인.
6. 저(하예진 누데이크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부산에서 영화 전공. "아트 디렉터가 되고 싶었어요". 영화판 바깥의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패션지 어시 시작. 주말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아 다녔어요. 그때 우연히 젠틀몬스터 초창기 멤버들과 만났어요. 2014년 젠몬에 프리랜서로 합류. 홍대 매장을 보름마다 바꾸는 '퀸텀 프로젝트'를 3년 간 진행. 그러다 정식 직원으로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