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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화장지로 세상을 바꾼다, 후기브스어크랩

롱블랙 5월 3일, 문장채집 no. 406

롱블랙 5월 3일, 문장채집 no. 406

Who gives a crap : 신경 쓰이는 화장지를 팔아, 147억을 기부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669 


1. 수십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사업 규모가 중요하단 걸 깨달았어요. 사업의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2. 2007년 첫 번째 사회적 기업으로  '클릭투기브' 방식의 모금 플랫폼인 '리플'을 만들었지만, 참여자는 좀처럼 늘지 않았다. 그는 접근 방식을 바꿔 사람들이 기부에 관심이 있든 없든, 무언가를 사면 그 소비가 기부로 이어지도록 사업을 설계. 2012년 창업한 화장지 브랜드 '후기브스어크랩'. 화장지를 팔아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화장실을 짓자!는 아이디어.


3. 화장실, 불편함의 문제 뿐만 아니라 건강과 직결. 매년 28만명의 5세 미만 어린이가 설사병으로 사망. 오물과 오염된 물과 열악한 위생 때문. 화장실과 하수도가 개선되면 사라질 문제. 사이먼은 화장실을 만드는 게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 그리고 화장지 시장은 글로벌 규모가 22조 2800억정도로 파이가 컸다. 


4. 2012년 7월, 인디고고에서 파격적인 펀딩 캠페인으로 첫 판매 시작. "우리가 가장 재미없는 제품을 크라우드 펀딩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5만달러어치를 사전 판매할 때까지 변기에 앉아 있기로 결정. 고통스럽고 끔찍한 경험이었지만, 덕분에 입소문을 탈 수 있었어요"

https://youtu.be/WdWZ8WVv6qk 


5. 그는 사용경험을 혁신. 화장지를 사용하는 순간순간 재미를 느끼도록 설계. 먼저 포장을 바꿨어요. 12롤이면 12롤 모두 포장 디자인이 달라요. 언박싱 하는 재미.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크랙 앤 칼'과 일러스트 포장지를 만들기도. 선물을 뜯는 기분, 인스타에 올리기도 좋겠죠?


후기브스어크랩은 화장지에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기하학적 패턴과 일러스트 등 시즌마다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후기브스어크랩 


6. 화장지는 더 이상 혁실한 필요가 없어요. 5겹이나 8겹 화장지가 필요하진 않거든요. 모든 혁신은 고객 경험에서 만들어야. 색다르게 포장했고, 재밌는 광고 카피도 만들었죠. 단순히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에도 환불해줬어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모든 게 합쳐지면 혁신이 됩니다. 


7. 재미를 택했어요. 화장지라는 지루한 제품과 우리의 진지한 메시지로도, 고객과 재밌게 소통하고자 했어요. 더럽고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브랜드 미션만 확실하다면, 사람들이 우리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거예요.


8.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우리가 이익을 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겁니다. 더 많은 사람을 사회적 기업으로 끌어들이는 게, 최대한 많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포장지에 알파벳을 넣어 원하는문구를 만들 수 있게 했다. ⓒ후기브스어크랩

후기브스어크랩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whogivesacrap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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