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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충주사과로, 댄싱사이더

롱블랙 5월 10일, 문장채집 no. 413

롱블랙 5월 10일, 문장채집 no. 413

댄싱사이더 : 충주 사과밭의 사이더 양조장, 2030 니치마켓을 일으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677 


1. 술은 한잔을 마시더라도 즐겁게, 취향에 따라 즐기자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애플사이더가 딱이었죠. 주변에서는 모두가 창업을 말렸어요. 한국에서는 사이더가 너무 생소. 5년을 고민하다 2018년, 일을 벌이기로.


2. 우리는 양조업을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새콤달콤한 사이더가 주는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시작한 거였죠.


3. 원래 술은 온라인 판매가 되지 않잖아요. 그런데 2017년부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술은 온라인 판매가 허용. 지역 살리기 일환. 그렇게 사과의 고장인 충주와 인연. 막걸리 공장 부지를 빌려 작은 양조장을.


4. 미국행 티켓. 20일간 사이더 양조장 투어. 현지 양조사를 만나 사이더를 맛보고 그들이 술을 빚는 과정을 지켜봤어요. '고기 잡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5. 최근 몇 년간 소비 명분이 바뀌었어요. 필요 때문에 무언가를 사지 않아요. 내 가치관에 맞는 신념을 가진 브랜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갑을 열죠. 소비는 메시지고 내 취향은 내 가치관을 드러내는 거울. 댄싱사이더가 '즐거움이 묻어나는 술'로 브랜딩한 이유. 


6. 올드한 주류 문화를 탈피하자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제품명을 만들 때는 되도록 '동철이의어'를 사용하려고 했고요. 파면 팔수록 계속 무언가 나오는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었습니다. 


7. 소비자층이 넓어질수록 기존 브랜딩이 너무 복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품이 예쁘니까 사람들이 구경만 하고 돌아가요. 사서 먹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요소가 부족. 그래서 요즘에는 더 직관적으로 먹음직스러운 방향으로 리브랜딩 중입니다.


8. 저희가 워낙 작은 브랜드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와 협업해요. 로컬의 작은 브랜드가 살아남는 방법 같아요. 기준은 있어요. 댄싱사이더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라 그 톤앤매너는 맞추죠. 너무 무거운 브랜드와 시너지가 나지 않을 거예요.


9. 브랜드를 유지하는 리텐션과 에퀴지션 모두 중요. 뉴스레터로는 기존 팬들의 리텐션을 높이고 있어요. 계속 말을 걸어 관심이 식지 않도록 하죠. 이벤트로는 브랜드의 에퀴지션을 높입니다. 사이더는 음료니까 일단 마셔봐야 알 수 있어요. 댄싱사이더를 계속 선보이며 브랜드를 습득하도록 돕는 거예요.


10.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 한 가지 더. 바로 '수상'. 사이더 품평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출품. 벌써 17개 상을 받았아요. 


댄싱사이더 경영진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1점으로 매겼다. 자신에게 엄격해야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댄싱사이더



댄싱사이더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ncingc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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