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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서울에서 젤 힙한 시장, 광장시장

롱블랙 6월 14일, 문장채집 no. 446

롱블랙 6월 14일, 문장채집 no. 446

추상미 : 118년 광장시장, 빈대떡집 손녀가 핫플레이스로 만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20 


1. 한국 최초의 상설 시장, '광장시장'. 1905년에 문 열어 올해로 118년. 빈대떡과 육회로 유명. 이 시장의 변화를 이끈 팀이 바로 '321플랫폼'. 시장 상인, 브랜딩 전문가가 모여 광장시장의 역사와 문화를 브랜딩 중. 이 팀을 이끄는 추상미 대표.


2. 어른이 돼 시장을 드나들다 깨달았어요. 시장은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에요. 획일화된 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훨씬 '다채로운 모습'을 만들죠.


3. 우리가 시장에 갈 때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깨끗하지 못한 화장실, 테이블, 부엌 등이 그렇죠. 일하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그런가보다'하고 넘겨요.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사람이 찾게 하려면, 시장 바깥의 식당과 견줘도 모자람이 없어야 했죠.


박가네 빈대떡 더 현대 서울에서 판매한 빈대떡 삼합 런치박스. 누구나 쉽고 편하게 빈대떡을 먹도록, 추상미 대표는 새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 ⓒ박가네 빈대떡


4. 2021년 1월, 셰프 출신 사업가 류시형, 브랜드 기획자 최장순과 손잡고  프로젝트 '메이드 인 광장시장' 출발. 셋은 광장시장의 문화를 조명하는 기업 '321플랫폼'을 지었어요.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상인의 이야기와 손님을 연결할 '경험플랫폼'을 만든거죠.


광장시장 남1문 초입의 4층 건물에 321플랫폼이 들어섰다. 사진은 1층에 위치한 365일장. 로컬 그로서리 스토어를 표방한다. 프로젝트 팀은 이곳이 ‘취향을 직접 제안하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 ⓒ321플랫폼


321플랫폼 4층에 위치한 와인 바 히든 아워. 비밀스런 공간을 표방한다. 광장시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테이블부터 짙은 청색 조명으로 둘러싸인 룸까지 다양하다. ⓒ롱블랙


5. 시장에 재미와 경험이 있어야 해요. 시장 안네 예술가가 운영하는 아트숍도, 철학자가 운영하는 서점도 있어야 하죠. 경험 요소가 많아지면 시장이 뻔하지 않아요. 자연히 방문객의 기대감을 높이죠. 로컬의 완성도를 높이는 거죠.


6. 잘 늙되 낡지는 않아야 해요. 배움 앞에 겸손하고, 변화 앞에 민감한 시장은 낡을 일이 없어요. 오래됐는데 사랑받는 브랜드도 마찬가지예요. 항상 변화를 시도하잖아요.


7. 직원들에게 단순하게 책 읽으세요. 전시회 다녀오세요 같은 손쉬운 경험 유도도 좋지만, 직원과 리더가 똑같은 경험을 한 뒤 함께 이야기 한다면, 색깔이 분명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요?


히든아워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idden_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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