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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크록스의 계절이 왔다

롱블랙 6월 13일, 문장채집 no. 445

롱블랙 6월 13일, 문장채집 no. 445

크록스 : 모래밭에서 태어난 못난이 신발, 오스카의 레드카펫을 밟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19 


1. 크록스는 2002년 콜라라도에서 탄생. 2022년 연 매출 36억 달러(4조 6566억). 누적 판매량은 8억5000만 켤레.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958만명. 세 명의 창업자는 투박한 고무 나막신 '폼 클로그'에 발꿈치용 스트랩을 붙여 팔기로. 이름은 크로커다일과 비슷한 크록스. 악어처럼 물과 육지를 자유로이 오가는 신발을 원했거든.


2. 신발은 물에 젖으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물에 젖어도 편한 레저 신발이란 것을 소구. 외형보다 편리함에 집중한 덕에 경쟁력이 생긴 셈. 


3. 초반 무서운 성장세에 두 가지 결정. 우선 소개 공급처인 '폼크리에이션'을 인수. 특유의 감촉을 독점. 두 번째는 창업자들이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전문 경영인을 영입. 그는 세계 곳곳에 크록스 공장을 세워 90개국 진출. 


4. 너무 빨리 확장해, 위기도 빨랐어. 2013년 사모펀드에서 2억 달러 투자를 받고, 2014년에 컨설턴트 출신의 앤드류 리스 합류. 그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CEO로 활약. 그는 본질을 돌아봤어. 못생김을 인정하고 아예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내세웠지. 


5. "편안함은 트렌드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사람들은 이 부분에 타협하지 않아요. 우리는 강점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6. Z세대는 크록스의 못생김에 열광. 온라인 밈으로 만들며 놀기 시작. 크록스는 이를 sns에 공유해 맞장구. 더해 구멍에 끼우는 지비츠(액세서리)에 꽂혀. 2005년 가정 주부였던 셰리 슈멜츠가 크록스의 투박한 디자인에 불만을 가지고, 장식품을 달았지. 아이들 반응이 좋았고, 셰리는 특허를 신청하고 본격 사업. 사업은 대박, 크록스가 1년 만에 1000만 달러에 인수.


7. 지비츠는 타투와 비슷. 정체성을 드러내지. "지비츠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고객이 브랜드에 감성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었죠"


인터넷에서 판매중인 신부용 크록스. 신부들이 결혼식에서 크록스를 신는 것이 틱톡에서 유행 중이다. ⓒEtsy


8. 지비츠가 재미를 줬다면, 크록스의 위상을 바꾼 건 컬래버레이션. 2021년 발렌시아가와 협업. 초록색 클로그에 8cm 힐을 붙이고 발렌시아가가 상호를 새겼어. 가격은 625달러(80만원). 


크록스 마담 뮬 힐. 발렌시아가와의 컬래버로 탄생한 제품이다. 클로그에 8cm 힐을 붙였다. ⓒ발렌시아가


9. 크록스는 안티들을 설득하지 않아. 대신 단골에게 정성을 들였지. 

크록스를 착용한 간호사들. 팬을 자처했던 의료진들에게 크록스는 91만 켤레를 기부했다. ⓒ크록스 인스타그램


10. 지구의 편안함을 위한 목표. 2021년부터 동물성 재료가 없는 비건 신말만 판매. 기존 포장 상자를 80% 이상 없앴지. 2030년까지 탄소 발자국을 절반 이하로 줄이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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