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466) 마이크로 와인페어링, 위키드와이프

롱블랙 7월 7일, 문장채집 no. 466

롱블랙 7월 7일, 문장채집 no. 466

위키드와이프 : 떡볶이 페어링에서 구독 플랫폼까지, 와인을 새롭게 제안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43 


1. 위키드와이프가 추구하는 건 생활 밀착형 와인. 음식이나 날씨, 기분을 소재로 와인을 제안해요. '장마주'라든가 '노동주'처럼요.  구독서비스도 독특. 4월 비빔바, 5월 삼겹살, 6월 떡볶이 등. 그달의 메뉴를 선정하고 함께 마실 만한 이달의 와인 1~2병을 보내줘요. 구독료는 한 달에 4만9000원. 2022년 매출은 2021년 대비 43% 증가. 구독 매출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이미 2022년 매출의 660% 달성. 


2. 매콤한 한식과 달콤하고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 입안이 말 그대로 진짜 행복. 이때 처음 페어링의 힘을 느꼈죠. 같이 먹었을 때 맛이 달라지는데, 더 맛있게 달라지는 일. 그게 바로 페어링.


3. 2016년 8월 이 대표는 와인 전문 기자로 일하던 일간지를 나왔어요. 10년 넘게 운영해 온 블로그에 글 하나. '와인 클래스 수강생 모집'. 클래스는 '와인소셜클럽'. 한 회에 딱 네 명만. 댓글로 신청 받았는데 첫 수업무터 200개 넘는 댓글. 이 대표는 기회를 봤어요. 


4. 위키드와이프만의 킥 포인트? 음식 페어링. 와인샵이자 와인 구독 서비스지만, 음식 먼저 정한 뒤 와인을 조합. 보통 와인샵에선 가격대별, 와인 품종별, 국가별로 와인 진열. 이 대표는 과감히 음식을 앞세웠어요. 치킨을 페어링할 땐 아예 브랜드별 메뉴를 꼽아 어울리는 와인을 조합해 추천. 후라이드치킨 페어링, 양념치킨 페어링 등.


5. 기자 시절 많은 와인 메이커 인터뷰. 그들은 항상 음식을 정하고, 거기에 와인을 맞추라고. 와인은 조연이니 음식보다 앞세우지 말라고. 


6. 중요한 건 맥락과 명분. 이 와인이 왜 노동주로 제격인지, 합리적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해요. "세상 촌스러운 게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정해두는 거. '갈비찜을 좋아하는데, 프랑스 론 지역의 쉬라로 만든 레드가 잘 어울려서 좋아해''흰 후추와 생강 향이 많이 나는 매력적인 알자스 리슬링을 좋아해' 맥락을 이해하면 음식 날씨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와인이 별처럼 많아져요.


위키드와이프의 음식 페어링. 기자 시절 얻은 ‘와인은 음식에 맞춰야 한다’는 배움을 적용해 음식을 앞세워 와인을 소개했다. ⓒ롱블랙


7. 큐레이션의 생명은 설득. 취향으로 설득할 수 없어요. 고객마다 취향이 달라요. 매번 모든 구독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도 어렵죠. '레드 와인 싫어하는 사람은, 로마네꽁띠를 보내줘도 그저 그런 맛으로 느낄. 내 취향이 아닌 와인을 마실 이유가 고객에겐 없죠. 그래서 날카로운 앵글을 제안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이크로 페이링' 등장. 음식 한 두개를 두고 와인 큐레이션.


위키드와이프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wkd.seoul/ 



매거진의 이전글 465) 감자칩의 최고봉, 레이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