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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특별한 경험, 앨리스청담과 겟올라잇

롱블랙 7월 11일, 문장채집 no. 469

롱블랙 7월 11일, 문장채집 no. 469

바텐더 김용주 : 칵테일에 세계관을 녹여, 바를 엔터 비즈니스로 이끌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50 


1. 앨리스청담, 2015년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의 김용주 바텐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콘셉트로 청담동 레스토랑 골목에 오픈한 스피키지(쉬쉬하며 조용히 말하는) 바. 음지의 바 문화를 매력적인 경험으로 바꾼 바.


앨리스 청담에서 만난 김용주 대표. 그는 늘 ‘손님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로 아이디어 구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롱블랙


2. "바텐더는 남을 기쁘게 할수록 돈을 버는 직업. 인상 쓸 필요도, 싫은 소리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손님에게 어떤 경험을 줄까 생각할 땐 늘 즐겁기만. 일단 스스로 즐거워야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아요"


3. 뭐든지 할 수 있는 바, 앨리스를 기획했어요. 화려하게 치장한 젊은 남녀뿐 아니라 60대 할머지 할아버지도 가고 싶은 곳. 정형화 된 칵테일보다 도전하고 싶은 칵테일이 더 많은 곳을 만들기로 했죠.


청담동 지하에 위치한 바 ‘앨리스’. 김용주 대표는 이곳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도피처가 되길 바랐다. ⓒ롱블랙


4. 앨리스를 찾아온 손님 모두가 저의 '경험 자산'. 제게 건넨 말과 행동, 취향을 기억했다가 칵테일로 보답해드리죠. 아이디어를 떠올릴 땐 '손님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로 시작해요. 그래야 손님도 좋아하고 특색도 있는 칵테일이 나오죠.


5. 2016년 앨리스 동료 권병수 대표와 청담에 오픈한 '겟올라잇'. 1940년대 뉴올리언스 재즈 클럽을 재현. "한국에서 '춤추는 곳'이라 하면, 클럽이나 전문 댄스 스튜디오가 전부. '진짜 흥에 겨워 추는 춤'은 보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절로 춤추고 싶은 바'를 생각했어요"


‘춤추고 싶은 바’를 만들어나가는 겟올라잇 팀. 칵테일과 함께하는 옆사람과의 대화, 음악으로 한껏 달아오른 흥까지. 바 안의 모든 순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롱블랙 


겟올라잇 청담의 공연 현장. 수많은 인파 사이로 아티스트가 재즈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의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겟올라잇

6. 미슐랭 레스토랑을 가보면, 맛도 맛이지만 실은 '메시지'로 설득하는 곳이 훨씬 많아요. '이 셰프는 그리운 고향을 표현했구나' '화합하는 세상을 표현했구나' 하며 감동하죠. 저도 무슨 말을 던지고 싶은지 늘 생각해요.


7. 항상 바텐더들의 시야를 넒히려 해요. 이 바에 너희 세계를 가두지 말라고. 내가 지원할 테니, 세계적인 바텐딩 대회에 나가라 등떠밀어요. 가서 해외 동료도 사귀고 오라고. 


앨리스청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alice_cheongdam/ 

겟올라잇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etallright.cheong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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