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8월 7일, 문장채집 no. 492
롱블랙 8월 7일, 문장채집 no. 492
청기와타운 : 여권 없이 떠나는 LA 고깃집, 힙 아닌 스테디를 꿈꾸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77
1. 한국에서 '미국 속 한국'을 연상케 한 역발상. 제이에스푸드 양지삼 대표. 서빙 직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 그 경험담을 청기와타운 브랜딩에 녹여. 2020년 4월 영등포를 시작으로, 2023년 7월 전국 28곳 지점.
2. 양 대표는 뭐라도 팔아야겠다 싶어, 남대문 시장에서 스카프 1,000만원 어치 사서 역삼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갔어요. 20대 사장님 만들기 온라인 카페도 드나들었어요. 종로3가에서 '양말을 기막히게 판다'는 장사의 고수도 찾아갔어요. 그러면서 자기만의 원칙을! 이것만 지켜도 매출이 확 뛰었어요.
1) 어떻게든 매대 앞에 5명을 모을 것
2) 구경하는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해 머물게 할 것
3. 2006년 신림동에 친구와 조개구이를 먹으러 갔어요. '잘 되는 가게'에 반해 다음날 바로 취직하고 싶다고 합니다. 서빙 직원으로 들어갔지만 마음은 이미 사장. 언젠가 당연히 할 사장의 일을 미리 배운다 생각. 몇 년 만에 '양지삼만 출근하면 사장은 올 필요 없다'는 경지에.
4. "'사장보다 더 사장' 같으면 돼요. 저는 사장님한테 '사람을 왜 이리 많이 두시냐' '에어컨 끄고 가시라'면서 비용 걱정을 했어요. 어제 얼마를 벌었든 오늘, 내일의 수익을 고민했고요. 가게에 1원이라도 더 남기려 애쓰는 직원이 되면, 가게 돌아가는 게 다르게 보여요. 곧 모든 업무를 장악하죠"
5. 기획에만 5,000만원. 그때까지 운영한 점포는 메뉴도 콘셉트도 중구난방. 경험은 있지만, 한계가 명확. 그걸 뛰어넘으려면 투자가 필요. 청기와타운의 기획자는 '몽탄''고도식'을 만든 바비정. 양 대표가 그에게 요구한 건 2가지. 1인분에 2만 5000원 갈비를 특이한 콘셉으로 만들어 달라, 색감이 진했으면 좋겠다.
6. 업계가 인정하는 사람에게 의뢰했으니, 아무 말도 얹지 않기로 했어요. 사장이 뭐든 다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뭐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각 영역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가까이 두고, 일을 맡기는 게 사장의 일이죠
7. 우리 타깃이 무슨 일을 하고, 차는 뭘 타고, 어떻게 주말을 보낼지 생각해요. 라이프 사이클까지 고민. 애들은 집에서 어떤 게임을 하고, 밥은 뭘 먹고, 뭘 좋아하고. 계속 시뮬레이션. 이렇게 고객에 맞춰 서비를 고도화하는 거예요.
양지삼 대표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c_town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