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493) 이 맛이 럭셔리 물맛이다, 산펠레그리노

롱블랙 8월 8일, 문장채집 no. 493

롱블랙 8월 8일, 문장채집 no. 493

산펠레그리노 : 섬세한 입가심을 강조한 탄산수, 파인다이닝을 장악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79 


1. 산펠레그리노. 124년 역사 덕에 풍성한 이야기. 지속적으로 하이엔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 유지. 파스타나 스테이크에 탄산수. 느끼하고 텁텁해진 입맛을 개운하게 잡아줘요. 미세한 거품이 청량감을. 풍성한 미네랄 덕에 산미까지. 


산펠레그리노. 녹색 유리병에 담긴 탄산수의 조밀한 기포와 산미가, 식사 중 입안을 정돈해준다. ⓒ산펠레그리노


2. 페리에를 마시던 사람은 산텔레그리노를 마시면 '순하다' 느껴요. 탄산이 적기도 하고, 기포 입자가 더 작아서이기도. 탄산수는 탄산량에 따라 에퍼베센트, 라이트, 클래식, 볼드. 페리에는 볼드, 산펠레그리노는 클래식.


3. 취향을 결정하는 요소를 말로 푼 것을 '소비 단어'라고 불러요. 소비 단어를 많이 알수록 취향은 빠르고 정교해져요. 와인의 맛이 당도와 산미, 바디감과 탄닌에 의해 쪼개진다는 것을 알면, 자신이 어떤 와인을 왜 좋아하는 지 금세 터득.


4. 산펠레그리노 = 고급 식당의 물, 공식. 파인다이닝이 늘수록 산펠레그리노의 매출이 오르는 구조. 그리고 미식 시장을 키워요. '세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을 공식 후원. 젊은 쉐프도 육성.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우리는 맛의 미래를 손에 쥔 사람들을 옹호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재능 넘치는 셰프를 발굴할 겁니다. 출신과 성별을 상관없어요. 이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 겁니다"


5. 온라인으로 '파인다이닝 러버스' 매거진 발행. 미슐랭 스타 최다 획득 셰프 인터뷰, 프랑스의 빕 구르망 리스트를 업데이트. 소셜미디어 팔로워도 65만명. 요리학도에게 고급 정보.


6. 산펠레그리노의 가치는 물과 함께 병에도. 우아한 디자인은 브랜드 가치를 전하는 핵심. 회사가 설명하는 가치역시 '맛과 우아함'. 병의 이름은 비시. 프랑스 유명 온천 휴양지 이름. 산펠레그리노가 '이탈리아의 비시'로 불렸기에. 

"미식가들은 식당을 무작위로 고르지 않아요. 요리의 종류, 셰프의 추천도 중요. 조명과 테이블 세팅, 물도 변수. 산펠레그리노는 가장 세련된 식탁에 둘 수 있는 병을 고안했습니다"


7. 2018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한정판 디자인 발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물의 여정'이란 주제로 세 가지 라벨을 디자인. 행사 협찬품이 아니라, 디자인 작품으로 참가. 왜 예술에 다가갈까요? 그들은 '맛있는 인생이 곧 예술'이라고 믿기 때문. "예술적인, 맛있는 인생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맛있는 인생이란, 즐거움과 창의력이 넘치고 지구와 조화를 이루는 삶이에요"


산펠레그리노 120주년 에디션. 다이아몬드 같은 텍스처로, ‘보석 같은 식사의 가치’를 표현했다. ⓒ산펠레그리노


8. "다이닝 트렌드가 변했어요. 펜데믹이 지나갔지만, 사람들은 가정에서 요리하는 일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집에서 프리미엄 식재료를 쓰는 일이 늘고, 파인다이닝보다 신선한 경험을 원하는 고객도 늘었죠. 집에서도 최고의 식사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파인다이닝을 장악한 산펠레그리노. 이제는 홈 다이닝에 주력해, 가정에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산펠레그리노


산펠레그리노 인스타(17만) https://www.instagram.com/sanpellegrino_official/ 

파인다이닝러버스 인스타(14만) https://www.instagram.com/finedininglovers/ 




매거진의 이전글 491) 민망해도, 어색해도. 우리 해 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