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8월 31일, 문장채집 no. 513
롱블랙 8월 31일, 문장채집 no. 513
긱블 : 쓸모없는 것만 만드는 괴짜들, 과학공학의 무대를 세우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01
1. 치킨 무 뜯어주는 기계, 오줌싸는 로봇 개. 어디에 써야 할지 알 수 없는 작품. 큰 쓸모 없지만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해요. 이걸 만든 긱블(Geekble). Geek(괴짜)과 Able(할 수 있다). 구독자 113만명 유튜브 채널. 엉뚱한데 흥미로운 과학공학 콘텐츠 제작. 하나 만드는 데 700만원까지 드는 경우도.
2. 긱블, 아고보니 스타트업. 2016년 법인. 매출액 약 11억(2022년). 직원 36명. 누적 78억 투자금. 이정태 대표. 2018년 합류. 작품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는 '콘텐츠 엔지니어'. 2022년 긱블 2대 대표.
3. 긱블이 만드는 작품의 쓸모는 결과가 아닌 과정. "쓸데없어, 근데 재밌잖아. 재밌으면 된 거야. 이런 메시지를 전달해 드리고 싶었어요. 무언가에 도전했을 때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잖아요. 실패하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이런 사고 과정을 말하고 싶었어요"
4. 긱블은 대학교 캠퍼스에서 시작. 2017년 포항공과대학교에 다니던 박찬후가 '아이언맨 광자포 장갑' 영상을 페북에 업데이트. 3D프린터와 소화기를 활용. 영상 하나로 반나절 만에 3000명 팔로워. 그는 '공학의 즐거움'을 알리고 싶었고, 친구 두명과 함께 영상 제작 스타트업 '긱블'을 세웁니다.
5. 많은 긱블 콘텐츠는 잡담에서 탄생. 긱블에게 맞는 회의 방식을 찾는 데 수년. 포스트잇을 붙이고, TF도 만들었죠. 하지만 '평소에 잡담을 많이 하자'로 결론 났어요. 효과적인 잡담을 위해 PD와 메이커의 자리를 가깝게 배치해요. 따로 회의 시간을 잡는 경우가 드물다고.
6. 긱블 팬은 영상을 보기만 하지 않아요. 콘텐츠 기획에 주도적. 메이커가 팬을 만날 자리가 많아요. 덕분에 팬의 아이디어로 만든 콘텐츠가 많아요. 소통을 거듭할수록 작품이 발전할 수 있는 건 '메이킹 문화'덕분. (미국에서 시작해 한국에 2012년 메이커 페어 서울을 기점으로 퍼지기 시작)
7. 2021년 긱블은 '무한동력 구슬 멍 기계' 영상 업로드. 조회수 100만을 넘으면 키트를 팔겠다고 공약. 이틀 만에 조회수 300만 회. 현재 879만 회. 키트를 제작해 사전 주문을 받자 일주일 만에 4000개 기록. 첫 주 만에 1억4천만원 매출. 이때 커머스에 대한 자신감을. 2021년 온라인 몰 '긱블샵' 런칭.
8. 긱블은 기존 '과학 교구'의 대안으로. 기존 교구는 10년 전과 모든 부품이 똑같. 긱블은 빈틈을. 요즘 트렌드에 맞는 교구를 부지런히 내놓았죠. 지금까지 4만 개가 팔렸어요. 주 고객층은 자녀의 과학 교육을 원하는 부모님. 특히 3040 아빠. 키트 체험 오프 행사를 열면, 참가자의 80~90%이 아빠와 아이. "아삐가 아이와 놀아주는 걸 힘들어한는 경우가. 근데 저희가 영상 콘텐츠와 키트를 드리면 더 편하게 아이와. 오히려 아빠가 더 즐거워하는 경우가 있어요"
9. 긱블을 떠올렸을 때 과학이랑 관련된 재밌는 일을 벌이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기를 바랍니다.
긱블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eek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