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543) 오래된 것에는 혼이 있다, 토마스 헤더윅

롱블랙 2023년 10월 4일 no. 543

롱블랙 2023년 10월 4일 no. 543

토마스 헤더윅 : 지금 우리에겐, 이야기와 영혼이 깃든 건축이 필요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39 


1. 뉴욕에 있는 벌집 모양의 전망대 '베슬', 용의 비늘을 닮은 구글 신사옥 '베이뷰', 2012년 런던 올림픽 성화대,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UK 파빌리온. 자이츠아프리카현대미술관 등 모두 그의 작품.


헤더윅은 자이츠아프리카현대미술관 내부를, 곡물 저장고였던 이 곳의 정체성을 살려 디자인했다. 원기둥의 일부를 잘라 내, 마치 옥수수 알 같은 모양이 됐다. ⓒ헤더윅스튜디오


2. 우리 스튜디오의 목표는 이 역사적인 건물을 되살려, 활기를 불어넣는 거였어요. 오래된 것에는 어떤 혼이 있어요. 그 혼을 살려야 합니다.


3. 지금의 건축물은 차가우며, 그것을 보는 사람들까지 차갑게 만들고 있어요. 유치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건축은 감성적이야 하며, 사랑이 깃들어야 해요.


헤더윅스튜디오가 설계한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 멀리서 보면 하나의 섬 같기도, 나뭇잎 모양 같기도 하다. 헤더윅은 자연의 복잡성을 닮은 디자인을 추구한다. ⓒ헤더윅스튜디오


4. 개성없는 도시는 미학적으로만 문제가 아닙니다. '환경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헤더윅은 말해요. 의미가 없는 만큼, 쉽게 짓고 쉽게 헐어버리니까요. 


단지 보는 조형물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로 기획된 베슬. 걸어다니고 만질 수 있는 조형물로, 인도의 고시대 우물터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헤더윅스튜디오


5. 사람들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으세요.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대중이 무지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혹자는 '다른 사람을 신경 쓰면서 뭔가를 만들면 안 된다'고 하죠. 그러면 멍청해진다고요. 전 그 말을 믿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가 점점 타인의 감정을 무시함으로써, 더 멍청해져 왔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어떻게 느끼고 보고 경험할지 상상하세요. 거기서 영감을 얻으세요. 창작에 깊이와 층위를 더할 수 있을 겁니다.


토마스헤더윅 스튜디오 인스타(10.5만) https://www.instagram.com/officialheatherwickstudio/ 


 

매거진의 이전글 542) 베스트셀러 라틴어수업 저자, 한동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