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549) 300부 발행, 가족잡지가 광고제 수상까지

롱블랙 2023년 10월 11일 no. 549

롱블랙 2023년 10월 11일 no. 549

러비시 팸진 : 사이드프로젝트로 만든 가족잡지, 광고제와 매니아의 선택을 받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48 


1. 패키지가 검은색 쓰레기봉투, 티슈갑, 석유통. 종이비행기, 카세트테이프, 나뭇가지가 잡지에. 싱가포르 한 가족이 만든 잡지. 2013년에 시작해 11개 발행. 한 호당 300부씩. 가격은 약 20만원. 나오자마자 품절은 기본. 세계 3대 광고제 D&AD에서 상도 받음


2. "남보다 늦게 시작했기에 더 간절히 성공을 바랐던. 2학년때부터 '외주 일을 적극적으로 받자' 결심. 프로젝트가 크든 작든 가리지 않았어요. 비슷비슷한 포트폴리오는 성공할 수 없겠단 생각이. 그렇게 했더니 졸업쯤, 남보다 많은 기회가 저에게 왔어요"


3. 키네틱 싱가포르는 D&AD 선정 2022년 최고의 다지인 에이전시 5위에. 뭐가 다르길래? 미니쿠퍼 60주년 행사. 기념일이면 브랜드가 팬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이 공식을 깼어요. '미니쿠퍼의 60가지 소원을 들어달라'고 했어요. 캠페인은 온라인에서 600만회 노출 기록. 


4. 2019년 '그렇지 않은 편의점'. 클라이언트(싱가포르 대형 투자사 테마섹홀딩스)는 '쓰레기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전시 요청. "어쩌면 우리 모두 편의성에 익숙해진 게, 친환경의 걸림돌이 아닐까. 편의성 하면 편의점. 그렇게 '편리하지 않은 편의점'이란 역발상을" 그는 겉만 남기고 내부는 모두 바꿨어요. 매대는 대나무로 만든 빨대나 재활용 가능한 마스크 같은 제품을.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 지구가 치러야 할 희생을 비용으로 환산. 이달의 우수 사원 코너도 활용. 지속가능성에 힘쓰는 인플루언서들의 사진도 걸어놓았어요. 



5. 최선의 조언을 하는 게 저희 역할이고, 결정은 클라이언트가. 흥미로운 건 클라이언트가 옳을 때도 많아요. 너무 고집을 부리거나 자아도취 할 필요는 없어요. 이제는 이 프로세스를 즐깁니다. 함께 배워나가는 거라 생각해요.


판은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족 아트그룹을 시작했다. 사진은 아들 렌의 전시회. ⓒ홀리크랩


러비시 팸진은 홀리크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호는 도쿄 여행에서의 나날들을 담았다. ⓒ홀리크랩


6. 매거진 주제는 가족회의에서 정해요. 결국 우리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주제로 하게 되더라고요. 이건 우리 가족의 이야기니까요. 


러비시 팸진은 '무조건 지난 호와 달라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사진은 싱가포르 음식에 대해 이야기한 6호. ⓒ홀리크랩


7. 크리에이티비티는 삶의 한 방식이자 마음가짐. 내가 가진 재능에 그걸 더하면 보다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죠. 누구나 창의적일 수 있고, 창의성을 발휘하면 삶이 바뀔 거예요.


판림 인스타(1만) https://www.instagram.com/pannlim/ 




매거진의 이전글 548) 저곳이 뭐지? 했는데, 데우스엑스마키나 였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