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입어야 할지
뭘 신어야 할지
몰랐다.
천만 다행히 옷장 구석에 여름용 등산 바지가 있었다. 안 입을 거라 생각했는지 바지단이 긴 채 방치된 슬픈 사연의 바지. 안 그래도 폼 안 나는데 등산 바질 접으려니 완전 똥폼이라 그냥 내렸다. 신발에 바지가 걸려 계곡보다 더 구비구비. 아 아재 ㅠ
신발은 크록스를 신고 가려했다.
계곡용 등산화는 없으니
물에 젖어도 개운한 최근에 산 크록스.
그런데 전날 지인들이 뜯어말렸다.
미끄럼 탈 일 있냐며
물 잘 빠지는 운동화를 신으라 했다.
다행히 러닝화가 있었다.
여름에 입을 등산복이 없어 뭘 입고 가나 그것도 걱정이었다. 고민하다 물놀이 때 입는 햇볕가리개 긴 팔 옷을 챙겼다. 속엔 티셔츠를 입었다. ㅋㅋ 딱 수영하러 가는 뽐새였다.
모자는 주말마다 애정 하는 #파타고니아 고래 무늬 모잘 당연 택했다(라고 하기엔 그것뿐이다). (냇물이 차가워 소릴 고래고래 지르니 '파타고니아' 스피릿은 어디 갔냐며~ ㅎㅎ)
나름 뽐은 안나도
계곡 트레킹을 위한 옷과 모자와 신발 꼴을 갖췄다.
아. 평소 메고 다니는 가방은 이런데 결코 어울리지 않아(일하러 가는 모양), 국민 육아 가방인 캐스키드슨 물방울을 챙겼다. 첫째 태어날 때 산 거니 8년째 쓰고 있다. 미안할 정도로 곳곳이 낡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뽐생뽐사 개뿔..ㅎㅎ
ㅡㅡ
리뷰빙자리뷰 첫 트레킹을 다녀왔다.
강원도 아침가리 계곡이다.
ㅡㅡ
7월13일(토)
6시30분 여의도 출발
7시 잠실역 너구리상 출발
9시30분 아침식사
11시 - 3시 아침가리 트레킹
3시30분 늦은 점심
5시 커피
5시 30분 인제출발
총 17명
참가비 4만원(왕복 교통비)
아침식사 & 점심식사는 n빵(인데 2만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