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3년 11월 2일 no. 568
롱블랙 2023년 11월 2일 no. 568
ACE & TATE 실패까지 공개하는 솔직함으로, 유럽을 사로잡은 안경 브랜드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71
1. 줄곧 기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사업 아이디어 목록을 만들고 다녔죠. 그러다 종종 가족들의 일을 돕곤. 저도 모르게 제조의 매력에.
2. 2011년 뉴욕 여행에서 안경이 눈에 들어옴. 소호의 한 안경점에서 마음에 쏙 드는 안경테 발견. 네덜란드로 돌아와 렌즈 구매. 하지만 돈도 많이 들고, 과정도 순탄치 않. 어둠 속에 갇힌 느낌. '내가 이 어두음을 걷어내고, 공정한 가격, 고품질의 제품,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만들어야지'란 생각. 그렇게 에이스앤테이트 탄생.
3. 에이스앤테이트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승부. 10년 만에 유럽의 대표적인 안경 브랜드로 성장.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스위스 등 주요 국가에 모두 진출. 전 세계 10개국 86개 매장. 2021년 4300만 유로(616억) 매출은 2022년 5550만 유로(800억)로, 30% 가까이 성장.
4. 솔직히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회의적. 제품을 생산하는 이상, 기업은 본질적으로 그걸 저해할 테니까요. 이본 쉬나드 책을 읽고 생각이 바꼈어요. 더 나은 대안이 되고자 한 걸음 나가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어요.
5. 그래서 비콥 인증을 받은. 비콥이란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환경적 성과와 책무성 을 측정해 특정 기준을 통과하면 받는 인증. 비국의 비영리단체 비랩이 수여. 파타고니아, 더바디샵 등 세계 80여개국 6400개 브랜드가 인증. 그중 안경 브랜드는 17개. "현대를 사는 브랜드로서, 세상에 내놓는 제품을 책임지는 것이 중요해요.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자 노력. 비콥 인증으로 그 결실을. 이는 브랜드로서 의무이기도 했어요"
6. 에이스앤테이트가 비콥 인증을 알린 방식이 신선. 마크가 브랜드 공식 블로그에 "봐 우리가 망쳤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어. 에이스앤테이트가 저지른 5가지 실수 나열. 비현실적인 탄소 저감 목표 설정, 생각만큼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것 등. 또 지속가능한 매장을 만들겠다 했지만 실행하지 않은 것도.
7. 반성만 하고 끝? 목표를 다시 세웠어. 2030년이 아닌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0으로 만들겠다고. 보다 환경친화적인 재료를 찾아 나섰어. 매장을 열 때도 재활용 소재로 인테리어를. "저는 사물의 앞면만 보는 사람이었어요. 브랜드를 키우고, 새 컬렉션을 론칭하고, 새 매장을 오픈하고, 디자인을. 요즘은 사물의 뒷면도 함께 보려고. 늘어나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 우리가 만든 제품에 책임질 수 있는지. 브랜드는 그럴수록 더 단단해지니까요"
8. 나무를 심는 자선단체 '트리스 포 올'과 캠페인. 고객이 매장에서 결제한 후, 단말기에 2,4,8유로를 트리스 포 올에 기부하시겠습니까? 팝업을. 참여율이 12.8%. 한 달 만에 2만 유로. 5000그루 나무를.
에이스앤테이트 인스타(17.4만) https://www.instagram.com/aceandt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