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3년 11월 3일 no. 570
롱블랙 2023년 11월 4일 no. 570
삶은 예술로 빛난다 : 모든 삶은 각자의 이름이 붙은 작품이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72
1. 모든 아이는 예술가다. 문제는 우리가 어른이 된 후 '어떻게 예술가로 남을 것인가'이다.
2. 삶은 지루한 일상의 반복. 우리가 종종 내 삶이 특별하지 않고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이유. 새로움이 없기에 감정도 인식도 기억도 무뎌지곤. 그렇게 자기다움을 잃어가요. 저자는 묻습니다 "당신의 삶은 정말 하루하루 지루한 반복일 뿐인가?"
3. 일본의 화가 카와라 온은 평생에 걸쳐 '오늘'이란 제목의 연작을 그렸어요. 매일 캔버스에 그 날의 날짜를 글 쓰듯이. 'MAR. 18, 1970'처럼요. 1966년 1월4일 첫 작품을 만든 후 2014년까지. 무려 오십여 년간 반복. 이우환 작가는 점과 선을 반복. '점으로부터'는 첫 번째 선명한 점에서 마지막 흐릿한 점까지. 캔버스 빼곡히 점을. '선으로부터(1971)' 역시 마찬가지. '똑같은 점은 없다, 똑같은 선은 없다, 똑같은 하루도 없다.'
4. 카와라와 이우환은 삶의 무의미함을 예술로 저항. 그 끝없는 시도가 그들의 삶을 하나의 예술로. '일기일회'란 불교용어. '지금 이 순간은 평생에 단 한 번 일어나는 일'. 저자는 세상에 같은 날, 같은 순간은 없음을. 하루가 지겹다고 삶을 단조로운 색으로 칠하는 건 우리 자신.
5. "우리의 일상이, 삶이 아무리 반복되더라도 매 순간은 진실로 새로운 순간. 우리가 지성을 발휘해 그 진실을 매일 매 순간 의식하려 한다면 무미건조하게 여겼던 것들이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의미로, 전혀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그렇게 우리의 삶에 예술이 피어날지 모른다."
6. "당신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단 한장의 백지' 전체를 조망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자. 삶에서 나온 예술을 할 때도 그러한데 그 예술을 낳는 삶에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은 생각할수록 당연. 전체를 조망해 보았을 때 우리 삶은 어떤 독창적인 구성을? 그것은 얼마나 나다운 것일까?"
7. 자기다움을 찾는 4가지
1) 나답지 않은 것을 깍아내라.
미켈란젤로에게 조각이란 돌덩이 속에 감춰진 고유의 인간을 드러내는 작업. 돌덩이를 깎아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돌 속에 잠재된 형상을 꺼내 준다는 뜻. 자기다움은 자기답지 않은 것을 과감히 깎아냄으로 발견. 나답지 않은 것을 발라내는 과정이 필요.
2) 일기를 써라
렘브란트의 자화상. 20대, 30대, 50대 단 세점의 자화상만으로도 그의 생을 알 것만 같아, 눈을 떼기 어렵. "렘브란트는 자기 자신과 만나 대화를 나눌 시간을 '창조'했다. 자기 얼굴을 그리는 시간. 그것은 램브란트가 자기 내면을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시간이었다"
자화상으로 자기를 탐구한 화가처럼, 일기를 써보라고. 나의 감정, 생각을 오롯이 마주하길.
3) 고흐처럼, 방황을.
새로운 것을 탐구해 보라고. 누군가에게 방황으로 보이는 시기. 그걸 거쳐야 '자기다움'을 찾을 수. 고흐는 20대 '번데기 시대'. 화랑 점원, 전도사, 수험생, 교사 등 여러 직업 전전.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걸 찾아서. 그 방황을 멈춘 건 20대 후반. 화가의 길을 택하면서. 화가가 된 이후에도 다시 번데기로.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찾기 위해. 관심 가는 대로 따라 그리며 탐구. 마침내 나비가 되어 자기만의 독창적인 그림을.
4) 허접함을 견뎌라
부끄럽지만 계속하길. 세잔이 20대에 그린 작품은 비웃음과 혹평의 대상. 정말로 그랬습니다. 그는 그 시기를 견디며 계속그렸죠.
8. 무의미하게 여기기 십상인 것들에 너무나 희속하고 특별한 의미, 즉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 그것이 바로 예술의 순간이다.
9. "인간은 그 어떤 대상에도 '자신이 원한다면, 즉 자신이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 의미를 창조해 부여할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사고력, 상상력, 창조력이 얽히고설킨 매우 독특한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