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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한국 소설을 글로벌로, 최고의 번역가 안톤 허

롱블랙 2023년 11월 16일 no. 580

롱블랙 2023년 11월 16일 no. 580

번역가 안톤 허 : 말간 얼굴로, '죽음의 계곡'에서 죽도록 버티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86 


1. 신경숙 리진, 황석영 수인, 정보라 저주토끼,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 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뽁이는 먹고 싶어, 이성복 무한화서, BTS 비욘드 더 스토리. 안톤 허가 전업 번역가로 살기 시작한 지 불과 6년 만에 이룬 커리어. 그는 36세에 늦깎이로 번역가. 2009년 한국문학번역원에 입학해 첫 단행본 번역서를 펴내기까지, 약 9년이 걸렸어요. 죽음의 계곡에서 죽도록 버텼기엔 가능.


2. 유명해진 그는 겸손을 거부. 시끄럽게 더 유명해지는 길을 택하죠. 어디서나 자신만의 날카로운 생각과 목소리를 드러내요. 


안톤 허는 번역가로 데뷔하기까지 9년의 세월을 버텼다. 번역할 책을 발굴하고, 계약을 따고, 번역과 홍보를 멈추지 않았다. ⓒ롱블랙


3. 안톤 허는 198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어요. 홍콩, 에티오피아, 미국, 태국 그리고 한국을 오가며 자랐습니다. 코트라에 다니던 아버지의 발령지가 바뀔 때마다 가족 또한 거처를. 그때의 코스모폴리탄 적인 경험이 지금의 자유롭고 야성적인 안톤 허의 정서를 만들었을지도.


4. 안톤이란 이름은 영국 작가 안토니아 수전 바이어트에서 따온 필명. 1990년 부커상 수상 작가. 안톤 허는 고등학생 때 그의 소설 '소유'를 읽고 매료. '문학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거잖아'라며 환희에 찼다고. 어떤 일로든 영미 출판계에서 일하기로 결심. 안톤이라는 이름은 그 결심의 증표.


안톤 허는 번역이 막힐 때 작가보다는 원문에서 답을 찾는다. 번역 또한 하나의 창작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미국판 『저주토끼Cursed Bunny』. ⓒ안톤 허


5. 남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이 없어요. 책을 고를 때도 '내가 좋아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생각해요. 나의 욕망에 충실한 것, 이게 다른 사람들과 가장 구분되는 자질이 아닐까 생각해요.


6. 부모님 말은 절대 들어서도, 믿어서도 안 된다. 그들은 자기 인생밖에 모르는 사람들. 실수를 해도 자신의 실수를 하는 것이 낫다.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


안톤 허 인스타(5492) https://www.instagram.com/anton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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