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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이토록 흥미로운 신시사이저, 틴에이징엔지니어링

롱블랙 2023년 11월 30일 no. 592

롱블랙 2023년 11월 30일 no. 592

틴에이징 엔지니어링 : 아크네 공동창립자, 갖고 싶은 신시사이저를 만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902 


1. 어떻게 하면 일반 사람들을 우리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요. 우리의 역할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간극을 좁히는 겁니다. 그래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어요. 다만 어떤 제품을 만들더라도 무언가 새로움을 더해요. OP-1이 신시사이저에 휴대성이란 개념을 추가한 것처럼. 플러스알파 없는 제품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트렌드를 따라서 만들지는 않아요.


2. 제품 사이에는 항상 연관성이 있어요. 같은 사람이 만드니까요. 저는 60명 정도 되는 직원들 모두의 기억 속 점들을 연결해 보려 합니다.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더 좋은 형태로 발전하고는 해요.


3. 우리 제품은 단순하며 통일성 있어요. 이는 단조로움과는 다른 개념. 통일된 기반이 있으면, 그 기반 너머를 탐색할 수 있어요. 브랜드가 자신의 기초를 모르면 자칫 지저분해질 위험이 있는데, 그걸 방지합니다.


4. 워낙 유니크한 브랜드니, 협업 요청이 물밀듯이. "서로 만났을 때 '와우'하고 탄성이 나오는 브랜드가 있어요. 서로가 상대 브랜드를 사랑하기 때문. 마치 오래전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협업은 브랜드를 알고, 로고를 알고, 재미가 있고 의미가 있어야 진행합니다"


5. 게임회사 패닉과 만든 '플레이데이트'. 20주년을 맞은 패닉이 팬들을 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게임기를 제작하자'며 연락.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의 팬이었던 패닉의 공동창업자 카벨 사서가 직적 제스퍼에게 연락. 제스퍼는 바로 도면과 메일을. "장치를 너무 '게임적인' 것으로 만들지 맙시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정의하는게 좋겠어요. 디지털 경험, 예술품, 마법의 엔터테인먼트 기기 같은 거요. 또 심플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한 번 보면 항상 기억에 남는 제품을 만듭시다. 플로피디스크가 좋은 예. 마지막으로 하나 이사으이 창의적인 입력 방법을 추가하면 어떨까요? 크랭크, 스크롤 휠, 슬라이더, 숨겨진 스위치 등이 좋겠네요"


게임 회사 패닉과 협업해 플레이데이트라는 게임기를 만들기도 했다. 제스퍼는 두 브랜드가 합쳐져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게 협업이라고 봤다. ⓒTE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은 록 밴드까지 만들며 대중화에 힘쓴다. 이들은 자신이 만든 제품을 고객들이 재해석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TE


이들의 제품을 보고, 혹자들은 장난감 같다며 비판한다. 음악을 만드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악기라고 이들은 말한다. ⓒTE
제스퍼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공동창립자다. 회사가 커지자 점점 지루해졌고, 결국 나와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을 차린다. ⓒ이케아

틴에이지 엔지니어링(40.3만) https://www.instagram.com/teenage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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