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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우던 때 쓴 명상록

롱블랙 2023년 12월 2일 no. 594

롱블랙 2023년 12월 2일 no. 594

명상록 수업 : 철학자의 삶을 택한 황제가 남긴 말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904 


1. 그는 마땅한 행운을 누리지 못했다. 치세 내내 별의별 불행을 다 맞닥뜨렸다. 그는 온갖 기이하고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어려움에도 살아남았고, 제국을 구해냈다.


2. 철학은 궂은 잠자리에서 자거나 대화록을 쓰는 것이 아니라 품성을 바르게 세우는 것. 철학은 소피스트의 궤변, 순전히 이론적인 논설, 멋 부린 웅변, 과시와 거리가 멀고, 오히려 순박함에 있다.


3. 황제티를 내지 않게 조심하라. 소박하고, 순수하고, 진지하고, 가식없는 사람이 되어라. 철학이 만들어 내고자 했던 사람으로 남기 위해 싸워라


4. 정치적 긴장, 전행의 위험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위궤양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철학에 맞춰 자신을 바꾸려 노력, "정의롭고 신중하고 용감하고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기 위한 분투를 거듭


5. 아우렐리우스는 황제로 길러졌다든가, 게르만인과 싸워 승리했음을 신에게 감사하지 않는다. 신의 섭리로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을 통해 철학적 삶으로 인도받았음을 감사할 따름이다.


6. 평범한 인간은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우발적으로 행동하고 시련에 불평한다. 선한 인간은 자기에게 달린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정의와 타인을 생각해 행동하며, 자기가 어쩔할 수 없는 일은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진리와 엄청함에 비추어 사유한다. 


7. 현재 상황에 경건한 마음으로 만족하는 것, 지금 같이 있는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것, 어떤 것도 객관적이지 않은 채로 마음속에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 셋을 각각 욕망의 규율, 행동의 규율, 동의의 규율이라고 불러요. 


8. 지금 하는 일에 온 마음을 내어줄 때, 즉 온 생애가 그 순간에 포함돼 있고 거기서 완성되는 것처럼 살아갈 때 우리는 행복할 수. 니체는 이를 철학자가 다다를 수 있는 최고 상태, 운명해(아모르파티)라 불렀죠. 


9 우리 안의 귀하고 신적인 것을 의식하라. 모든 것이 거기에 달려 있다.


아우렐리우스는 황제의 삶과 철학자의 삶을 동시에 살아갔다. 공적 생활에 피로감을 느꼈지만, 글을 쓰며 정신 수련을 이어갔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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