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3년 12월 5일 no. 596
롱블랙 2023년 12월 5일 no. 596
배우 안재홍 : 정봉이와 주오남, 캐릭터를 삼키기까지 걸어온 시간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906
1. 관객들은 그의 작은 몸짓에도 웃음을 터뜨렸죠. 안 배우가 고개를 홱 돌리면 관객들도 일제히 같은 곳을 봤죠. 희열을 느낀 그는, 스스로 숨소리가 들릴 만큼 집중했어요. "그날 밤 공연이 끝나고, 삼겹살집에서 뒤풀이까지 마쳤는데 계속 멍했어요. '이게 뭘까?' 싶더라고요. 어려서부터 뭘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못 했는데, 처음으로 이걸 붙잡아야겠다고 느꼈어요.
2. 저에겐 걷는 시간이 중요한 거 같아요. 보통 2만 보씩 걸어요. 집에서 남대문 시장까지 1만 보쯤 걸어가며 캐릭터를 생각하죠. 주오남의 어린시절도 상상하고, 지하철에서 시선 처리는 어떨까, 혼잣말은 어떤 말투일까, 걸음걸이는.. 그렇게 걷다가 시장에서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다시 1만 보를 걸어 집으로 돌아가면서 인물을 그려요. 계속.
3. 평범한 건 없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평범하다는 건 적어도 자기가 자기한테 할 말은 아니라고 봐요. 우리는 다 다르고, 선명한 인물이에요.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안재홍 인스타(50.8만) https://www.instagram.com/aahnjae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