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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비건뷰티 no1 멜릭서

롱블랙 2024년 1월 18일 no. 634

롱블랙 2024년 1월 18일 no. 634

멜릭서 이하나 : 국내 비건 뷰티의 선도자, 화장품으로 꿈과 용기를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951 


1. 국내 비건 뷰티 시장은 나날이 성장. 2013년 1600억 2022년 5700억. 9년 새 네 배 가까이. 이 시장을 처음 연 곳이 멜릭서. 국내 최초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2020년 국내 비건 스킨케어 최초로 '아마존 초이스' 선정. 지난해 7월 한국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B-corp인증(미국 비영리단체 비랩이 수여하는 인증.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환경적 성과와 책무성 등을 측정해 받는. 파타고니아가 대표적)


2018년 멜릭서를 창립한 이하나 대표. 그는 시장에 대한 계산 대신, 비건 뷰티가 옳다는 믿음으로 비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롱블랙


2. 대학 졸업 후, 뷰티 구독 서비스 회사에 입사. 여러 가지 일. 그러다 1년 만에 사업 개발. 3년 만에 글로벌 사업 부장. 와이콤비네이터 투자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기회까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미국 고객들이 한 가지 질문을 꾸준히. "이 제품은 동물 실험했느냐""동물성 성분이 들어갔느냐"


3. 식물성 화장품 효과를 직접 경험하고 나자, 내가 직접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 비거니즘이란 사회적 가치보다, 일단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만들자는 생각


4. 스무곳이 넘는 제조자를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 비건 화장품을 만들겠다 하면 모르겠다, 안 된다 고만. 그만큼 생소. 2개월을 찾아다는 끝에 기적적으로 강원도에서 유기농 화장품 제조 공장을 만나고. 그렇게 '비건 스쿠알란 페이스 오일' 을 만들어 크라우드펀딩에 런칭. 목표 대비 6400% 달성. 


2018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론칭한 ‘비건 스쿠알란 페이스 오일’. 목표 금액을 훌쩍 넘긴 6400%를 달성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멜릭서 인스타그램


5. 첫 판매 후, 이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습니다. 고객 대상 설문조사, 인터뷰 등. 그 결과 '나의 고객이 어떤 분들인가'였어요. 화장품에 대한 고객 생각뿐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이 관찰은 자연스럽게 신제품 아이디어로. 


6. 고객 이야기를 듣다 보면, 미처 보지 못한 내 제품의 장점을 발견하기도. 그들의 리뷰를 마케팅 문구로 활용했어요. 


7. 코로나는 뷰티 업계에 재난. 멜릭서는 이때부터 주목. 코로나 이후 더 많은 사람이 비건과 환경에 관심. 실제로 화장품 관계자들이 뽑은 2022년 화장품 시장 키워드에서 '클린뷰티'가 1위를. "지난 몇 년간, 건강과 환경에 대해 모두가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전 세계적으로 어떤 각성을. 기업의 역할도 마찬가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옵션을 만드는 것 또한, 기업의 역할이라고 사람들은 기대하기 시작했어요"


8. 2021년 10월, 직원 둘과 함께 실리콘배릴로. 미국으로 본사 이전을 준비하기 위해. 에어비앤비 단기 렌트. 3개월 간 가장 많이 한 건 끝없는 수정. 고객 반응을 살피며 썸네일, 메시지, 상품구성, 단어 등 마케팅 콘텐츠를 세세하게 바꾸고 실험. "팀원 모두가 한국인이라 색조는 시기장소. 기초 제품을 주력으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로 밀고 나가자고 판단했어요"


9. 글로벌을 지향하면서도 한국의 전통 원료 고집. 한국의 피부관리법에서 영감을 받아 쌀과 녹차, 대나무 같은 원료를 제품에 사용. 한국의 채식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점으로 활용. 


멜릭서는 쌀, 녹차, 대나무 등 한국의 전통 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멜릭서 인스타그램


10. 다이버들은 바다 생태계 보호에 관심이. 그래서 선스크린에 예민. 선스크린에 들어가는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화학성분이 산호초를 하얗게 굳혀 죽여요. 멜릭서 선스크린은 리프 세이프. 이 제품 덕분에 다이버분이 우리 고객이 됐어요.


11. 멜릭서가 너무 좋다기보다, 지속 가능한 삶이 좋아서 멜릭서를 찾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 나의 소비가 다른 사람, 나아가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깊이 고민하는 분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우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 아이돌과 팬덤 관계가 아니라, 비전을 공유하는 사이인거죠.


12. 2021년 코엑스에서 팝업스토어. "한번 끝나고 나면 건축 자개 같은 쓰레기가 정말 많이 발생. 멜릭서라면 어떻게 팝업을? 플라스틱을 하나도 쓰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프리 팝업 진행. 


2021년 멜릭서는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의 플라스틱 프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플라스틱 대신 종이와 숯, 나무, 나뭇잎를 사용했다. ⓒ멜릭서 인스타그램


13. 멜릭서는 '나를 위한 피부 묘약'이란 뜻. '엘릭서 Elxir가 묘약이란 뜻. 여기에 Me를 붙여 나의 묘약이란 뜻을 담았어요'. 지금은 의미가 확장. 나의 피부를 넘어, 나의 건강한 삶을 위한 묘약. 


14. 마지막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용기를 내어 시작하고, 틀리면 수정. 끝없이. 그렇게 성장하려는 마음이 기업에도 사람에게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멜릭서 인스타(3.4만) https://www.instagram.com/melixirskin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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