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638) LA에서 젤 힙한 건, 식료품점 에레혼

롱블랙 2024년 1월 23일 no. 638

롱블랙 2024년 1월 23일 no. 638

에레혼 : 카디시안의 스무디, 발렌시아가의 가방을 만드는 동네 마트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957 


1. 2019년 제품의 95%를 유기농으로. 2021년에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비콥 인증까지. 그 결과 급속도로 인기 상승. 지금은 LA에 10개 매장.


에레혼은 엄격한 기준으로 제품을 들여오며 고급 유기농 식품점 이미지를 굳혔다. ⓒ에레혼 X


2. 토니 앤토시는 에레혼은 경험이 전부이며,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이곳에는 프랜차이즈가 거의 없어요. 생소하더라도 LA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선별해 신뢰를 쌓았죠. 


4. "우리가 각 공동체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실패할 것입니다."


5. "사람들은 인간적인 상호작용을 갈망해요. 참여를 위해 설계된 장소는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머물도록 장려하며, 다시 방문하도록 유도하죠" 좁은 복도에서 서로 마주칠 수 밖에. "지나갈게요" 같은 아주 사소한 대화라도 나누게 되죠.


6. 높은 선반도 의도된 것. 매장 곳곳에는 제품을 설명하고 추천하는 쇼핑 컨설턴트가. 


에레혼은 사람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위해, 일부러 매장을 불편하게 설계했다. ⓒ에레혼 인스타그램


7. 유기농 마트라고 하면? 힙한 것과 거리가 멀다고. 에레혼을 보기 전까지는요. 에레혼은 공간 디자인으로 유명. 많은 이들이 운동복을 입고 에레혼에서 쇼핑하는 걸 SNS에 올려요. 인플루언서도 올리고 연예인도 올리고. 자연스럽게 '셀렙들이 사랑하는 식료품점'으로 입소문.

2018년에 개장한 에레혼 산타모니카 지점. 매장 외부에는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에레혼 인스타그램


8. 구글에서 에레혼을 검색하면 스무디가 연관검색어로. 토닉 바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스무디. 팬데믹 이전엔 주목받지 못하다, 인스타와 틱톡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팅스 와 컬래버가 결정적 역할. 팅스는 LA로 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경험. 우울과 외로움을 겪다가 에레혼을 경험. 그곳에서 낙을. 에레혼 사진을 소셜에 올렸고 에레혼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쓰기도. 


9. 부사장이 연락, "당신은 우리에게 잘해 줬어요. 원하는게 있나요?" 나자르는 "저 팅스 스무디를 먹고 싶어요"라고 답변. 자신의 이름을 딴 스무디를 메뉴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부사장은 승낙. 그게 반응이 좋았고, 스무디에서 가능성을 본 에레혼. 본격 비주얼에 집중. 곧바로 뷰티 인플루언서 마리안아 휴이트와 '마리안아 코코넛 구름 스무디' 출시. SNS에서 바이럴 되자, 컬래버 제안 속출. 


10. 에레혼이 유명해지자, 팬덤도. Z세대의 밈을 활용해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브랜드 '피자슬라임'도 에레혼의 팬. 피자슬라임 공동창립자인 매튜 황이 에레혼의 로고가 박힌 티셔츠 제작 "에레혼 굿즈 몇 개를 만들어서 올렸는데, 사람들이 '오 이게 필요했어'라고" 반응이 좋자, 냅다 만들어 팔기 시작. 


11. 2023년 12월, 할리우드 간판 배경으로 발렌시아가의 컬렉션 쇼. 한 모델이 든 종이 토트백에 에레혼 로고가. 발렌시아가가 LA 첫 진출 컬래버 대상으로 에레혼을 선택. 에레혼은 단순히 식료품점이 아닌, LA를 상징하는 하나의 랜드마크가. 


에레혼과 발렌시아가의 컬래버 제품인 종이 토트백. 에레혼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뎀나 즈바살리아(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스타그램


조세핀 앤토시는 에레혼을 단순 식료품 매장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에레혼 인스타그램


에레혼 인스타(34.4만) https://www.instagram.com/erewhonmarket/ 



매거진의 이전글 637) 끝까지 지구를 위해, 파타고니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