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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바보 도도새, 김선우 작가

롱블랙 2024년 3월6일 no. 674

롱블랙 2024년 3월6일 no. 674

김선우 : 오픈런을 부른 바보 도도새, 영컬렉터와 불가리의 선택을 받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997 


1. 김선우 작가 그림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도도새. 날개가 퇴화해 멸종. 역사 속 비운의 새. "원래 날 수 있었던 새. 천적이 없는 섬에서 평화롭게 살다 스스로 날기를 포기한 거죠" 작가는 도도새처럼 살고 싶지 않아, 도도새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김선우 작가는 멸종된 도도새를 주제로 여러 그림을 그리며, ‘도도새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림은 「Expedition(2018)」. ⓒ김선우


2.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라면, 그 일의 모든 게 다 내거. 성공뿐만 아니라, 실수와 실패도요. 남의 일을 해 주면서 쌓인 실패는 경험이 되고, 내 일을 하며 쌓인 실패는 성장이 돼요.


3. 변웅필 작가이자 교수로부터 '예술로 먹고사는 방법'을 배웠어요. 죽은 시인의 사회 같은 훈훈한 수업은 아니었고, 폭군 교수가 드러머 주인공을 끝까지 몰아붙이는 위플래시에 더 가까웠던. 그에게 대중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표현법을 배우며, 화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죠.


4. 도도새는 새지만 날지 못해요. 현대인이 보였어요. 사회와 주변의 기준에 맞춰, 자아의 본질을 잃어가는 모습이 닮았더라고요.


5. 불확실함이 꼭 불안을 의미하지 않아요. 뭐가 어떤 순간에 다가올지 모르잖아요. 오히려 '기대'라는 말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6. 유독 별이 들어간 작품이 많았어요, "별은 소망, 염원을 뜻해요. 소망하는 것도 사치가 된 시대. 가만히 사유할 시간도 없구요. 그런데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뭔가를 사유하고 소망할 수 있어요"


7. 비판도 많이. 캐릭터 같다, 상업적이다 등. "그래서 도도새의 서사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 집중. 저는 돈을 벌고 싶어서 억지로 도도새를 만든 게 아니예요. 제가 살면서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자유'라는 메시지를 찾다가, 저만의 서사로 도도새가 나온 거죠"


8. 예술가의 일은 사람들이 지나치고, 익숙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새로운 걸 뽑아내고 질문을 던지는. 그게 정말 어려운 일. 새로운 시도는 오히려 쉬워요.


9. 저에게 그림이 정말 중요. 이걸 못 하면 살아갈 이유가 없을 만큼. 그토록 중요한 일이라면 이렇게 루틴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체 상태나 일상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 그림 그릴 때, 내가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도록.


10. 진정한 자유는 나를 통제할 자유라고 생각. 나를 원하는 모습으로 통제하는 사람이 진짜 잘 즐기는 게 아닐까요.


11. 김선우 작가는 신비주의와 거리가 먼.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 "예술가도 결국 직업.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면서 직업으로서 예술가가 완성. 그렇게 살아남는 거죠."



김선우 작가는 SNS, NFT작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사진은 2021년 NFT작품인 ‘Crypto Dodo’. ⓒ김선우


김선우 작가는 파리에서 산 미술품 영수증에 좌우명인 라보레무스를 그렸다. 현재 이 작품은 액자에 보관되어 작업실 문 위에 걸려 있다. ⓒ롱블랙
김선우 작가는 자신의 원동력을 ‘행복’이라 말한다. 그에게 행복이란 세상을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롱블랙


김선우 작가 인스타(3.1만) https://www.instagram.com/dodo_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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