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688) 니치와 편향이 경쟁력, 블랙앤어브로드

롱블랙 2024년 3월21일 no. 688

롱블랙 2024년 3월21일 no. 688

블랙&어브로드 : 흑인을 위한 여행사, 차별을 마케팅으로 역이용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010 


1. 그린북. 흑인에게 문을 열어주는 주유소 식당 숙소 등을 적은 여행서. 1936년-1962년까지 무려 200만 부가 팔린. 그걸 2020년대로 불러온 회사. 블랙앤어브로드. 흑인 타깃 여행사. sns에 올리는 모든 이미지에는 흑인. 여행 상품은 아프리카 위주.


2. 흑인은 여행에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써요. 창업 당시에도 흑인들의 여행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달러(52조 8800억).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죠. 2015년 켄트와 에릭은 '흑인을 위한 여행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결론. 그렇게 시작. 처음엔 흑인들이 여행담을 나누는 커뮤니티로 출발. 


3. 우리가 올린 사진 속 흑인들은 세계를 여행하고 있었어요. 세상을 경험하고 즐기고 있었죠. 흑인 이미지로 여행 시장을 가득 채우고 싶었어요.


4. 여행이야기를 하다 보면, 여행을 가고 싶어지는 법. 블랙앤어브로드는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행사로 피봇


에릭 마틴, 켄트 존슨. 두 사람은 흑인을 위한 여행 비즈니스 ‘블랙앤어브로드’를 창업했다. ⓒBlack&Abroad


5. 여행자들에게 휴가 사진을 소셜에 올릴 때 #gobacktoafrica 를 추가라고 제안. 이 태그를 단 사진을 모아 홈페이지에 전시. 흑인들이 고국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모습을 담은 아름다운 이미지를 인터넷에 넘쳐나게 하고 싶었어요. 아프리카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트롤(인터넷상에서 화를 부추기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덧붙이는 사람)을 위해서 말이죠. 


캠페인 사이트에 들어가면 온통 아프리카로 간 흑인 사진. 사이트 이름은 '혐오 대체하기'. 아프리카로 돌아가라고 욕해봤자 캠페인을 홍보하는 꼴이 되는. 이 캠페인은 2019년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크리에이티브 부문 그랑프리.


6. 흑인들만의 지도를 만들면서, 흑인들이 서로 알아주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지역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여행하기를 바랍니다.


7. 에릭과 켄트는 니치와 편향이 경쟁력이라 말해요. 니치한 브랜드를 기다리는 사람은 분명 있어요. 외면받고 있는 사람들이죠. 


블랙앤어브로드 인스타(13만) https://www.instagram.com/blackandabroad/ 





매거진의 이전글 687) 정서적 가치가 브랜드와 제품을 가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