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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상대에게 빛을 주는 사람, 일루미네이터

롱블랙 2024년 5월18일 no. 739

롱블랙 2024년 5월18일 no. 739

사람을 안다는 것 :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침서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074 


1. 연결성 위기, 고립의 시대. 이 현상의 결과는 파멸적이고 갈수록 심해진다. 사회적 단절은 사람의 마음을 뒤틀어놓는다. 사람은 누가 자기를 바라보지 않는다고 느낄 때 자기 자신을 사회로부터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외로운 사람의 마음은 의심으로 가득 차게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모습대로 스스로를 바라본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자기를 바라보지 않는다고 느낄 때 한 사람의 자아는 무너지기 쉽다.


2. 서로 이해받지 못해 화를 내고, 또 스스로는 껍질 속에 박혀 공격성을 드러내는 '고슴도치'처럼 돼 갑니다. 이는 단지 누군가에게 무례하고 공격적인 문제 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문제. 타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위안과 즐거움, 의외성, 새로운 세계 등을 깡그리 잃게 돼요.


『사람을 안다는 것』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는 남을 깎아내리는 ‘디미니셔’들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웅진지식하우스

* 디미셔너 - 남을 깍아 내리는 사람. 자기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상대를 깔아뭉개고, 상대로 하여금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만들죠.


3. 일루미네이터. 상대에게 빛을 주는 사람. 상대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을 줄 아는 사람. 그리해 상대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4. (소설가) 포스터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뒤집힌 카리스마'에 사로잡히는 경험. 내 말에 어찌나 집중하는지 나 자신이 가장 정직하고 예리하며 최상의 인물이 되는 기분이었다.


5. 좋은 대화를 위한 세 가지 팁

1) 무거운 질문을 피하지 말 것

'나는 지금 인생의 어떤 갈림길에 서있는가?''두려움이 사라진다면 뭘 하겠는가?''만일 오늘 밤에 죽는다면 무엇을 후회할까?''우리가 1년 뒤에 만난다면 무엇을 함께 축하하게 될까?''앞으로 5년이 인생의 특별한 시기라면 그 주제는 뭘까?' 


2) 평가하지 않는, 열린 질문하기

상대가 정답을 요구받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질문이 열린 질문.

"당신과 어머니는 친했나요?" 보다 "어머니는 어떤 분이었나요?"라고 묻기를. 


3) 버거운 대화를 돌파하는 기술, 듣기

어려운 대화를 훌륭하게 나누려면 상대방의 시야로 들어가야. 이는 존중의 강력한 표현 방법.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는 공기 같은 것. 그것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긴 어렵지만, 그것이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아차릴 수.


"좋은 대화란 대화 나누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무언가를 탐구하는 행위. 누군가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생각을 말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이 생각의 핵심을 포착하고. 결과적으로 좋은 대화는 한 사람에게서 시작해서 다른 사람에게서 끝난다."


브룩스는 버거운 상대와 대화할 땐 굳이 상대의 말에 반박하기 위해 신경을 쓰기보다, 그저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Unsplash


6. 일루미네이터는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둔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을 따로 훈련받았거나 스스로 깨친 사람. 상대방에게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상대방에게 언제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관심의 빛을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그들이 자기 자신을 더 크고 깊고 더 존중받는 존재라고 느끼게 한다.


7. 이 세상에 정말 평범한 사람이 존재할까. 누군가를 제대로 바라본다면, 인간의 의식은 이렇게나 특별하고 풍부하게 다가온다. 그 사람이 들려주는 교향곡에는 그가 인생을 어떻게 자각하고 어떻게 창조하는지가 모두 담겨 있다. 따뜻하고 친밀하고 심오하던 그 순간이 얼마나 황홀했는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인간적인 연결이 가져다주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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