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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실험에서 패턴으로, 매일 다른 회사로 출근합니다

매일 다른 회사로 출근합니다. 세바시 2020.12.22


이 컨셉은 지금도 일부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20년 간 여러 회사를 다녔지만,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 하나의 회사만 다녔습니다. 그러다 회사를 졸업했고(2019년) 플라잉웨일 이란 개인사업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여러 회사와 협업을 했고, 단순한 협업을 넘어 출근을 하면서 그 회사의 다양한 멤버들과 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2019년 카카오를 퇴사하기 전~ 6개월 간 진행된 주3일 근무 경험 덕분입니다. 그것을 통해 흔치 않은 방식의 협업을 상상 할 수 있었고, 계획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회사와 협의(당시 제가 속한 조직의 리더의 탁월함!)가 잘 되어, 저는 정규직을 내려놓고 계약직으로 자발적 전환을 맞이 했습니다. 연봉도 반토막 났고(여보 미안..), 그 좋다던 회사 복지(얘들아 미안..)도 다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 통해 얻고 싶었던 건 '겸업 가능'이었습니다. 한 회사를 다니며, 그 회사의 일만 하기 보다 다양한 일을 '눈치 안보고'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야심차게 시작한 주3일 근무는 안타깝게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고심 끝에 퇴사를 결정했고, 그렇게 독립을 하게 된 것입니다. 독립을 세상에 알렸더니,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응원과 협업을 제안해 왔습니다. 그들의 '특정 과제를 해결하는 협업' 제안을 잘 다듬어 '그것을 포함해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모색하고 도모하는 주1일 협업'을 제안했고, 그게 통과가 된 것입니다.


하나의 '선례'가 나오니, 그것을 레퍼런스로 저는 주변에 '주 1일 협업' 을 열심히 알렸고(그것의 장단점), 그렇게 하나 둘 주 1일 근무가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주 5일, 5개 회사와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의 일은 코로나 시기동안에도 이어졌습니다(그래서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꾸준하게 협업하고 있는 회사가 4곳이 됩니다. 주1일 근무는 아니지만, 단발성 협업이 아닌 오랜 기간 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신뢰가 쌓인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일하는 방식을 처음에 다들 신기해 하다, 이렇게 일하는 것이 회사와 개인에게 왜 좋은지 소개를 해 주면! 다들 눈이 반짝입니다(앞으로 인재들은 더 자유분방하게 움직일 것이고, 그들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 분명 둘 모두 얻을 게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것을 바로 시도하지 않습니다. 이런 유연한 협업이 보기엔 좋아보여도, 쉽게 적용하기엔 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를 거치며 유연근무제가 도입되었고,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가 실험되고 일부는 정착이 된 것 처럼 이런 방식의 협업도 앞으로 더 많아 질거라 생각합니다. 조직을 슬림화 하고, 외부의 실력자들과 효과적/효율적으로 연결되어 지속가능한! 큰 판을 만들어 보는거죠. 


실험으로 시작된 주 1일 근무, 확실히 패턴이 되어 갑니다. 



https://m.podbbang.com/channels/222/episodes/23916108



같은 회차에 세바시를 찍은 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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