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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소비자와 피드백을 주고 받으라, 시몬스

롱블랙 2024년 6월10일 no. 758

롱블랙 2024년 6월10일 no. 758

김성준 : 제냐부터 시몬스까지, 브랜드를 만들려면 사회부터 읽어라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095 


1. 브랜딩은 성과를 수치화 할 수 없. 그런데 시몬스. ASMR 광고를 만들고, 이천에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고, 청담에 그로서리 스토어를 열고. '멋지긴 한데, 침대가 팔리겠어?' 2023년 기준 에이스를 제치고 매출 1위 기록


2. 2015년 시몬스는 김성준 부사장을 브랜드전략기획부문 책임자로 발탁. '이제 브랜드 경험없이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될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부터 유통까지 브랜딩이 중요하다'


3. "문화를 팔면 브랜드가 팔리고, 브랜드가 팔리면 제품이 팔려요. 그럼 문화를 팔려면 뭘 해야? 사회를 읽으면 됩니다" 트렌드가 아닌 '소셜비헤이비어'를 읽으라. 바로 사회적 행동.


4. 기업이 해야 할 것은 바로 그 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을 설계하고 소비자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 소비자가 자신도 모르게 제품을 사고 매장을 찾게 하면, 기업의 수명 또한 늘어나게 된다.


5. 2015년. 김성준 부사장이 시몬스에 와서 한 일은 '문화'를 만드는 것. "시몬스의 품질은 그때도 지금도 1등. 품질 좋고, 브랜드 역사가 있으며, 고급스럽고. 문제는 커뮤니케이션. 너무 진지하고 무거워서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6. 그는 브랜드 커뮤케이션을 3가지로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광고)' '스페이스 커뮤니케이션(팝업&매장)'. 이를 주도할 인력을 뽑아 2016년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 세팅.


7. 비주얼 - 좋은 기분이 답이다.

수영장에 한가로이 발을 담그고 쉬는 여성. 투명한 컵에 담신 색색깔의 몰캉한 젤리들, 잔디밭 위로 시원하게 돌아가는 스프링쿨러. 2022년 1월 선보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침대는 없지만,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2000만 회. '이 광고의 목적은 메시지 전달이 아니에요. 느낌을 전달하기로. 넘쳐나는 광고 속에서 시몬스 광고만 보면 유독 기분이 좋아지는 그 느낌을'


이 광고를 기획한 이유는 팬데믹 절정에 다다랐을 시기. 모두가 끝을 알 수 없는 피로와 불안 호소. 그는 '멘탈 헬스'란 키워드를 도출. 2022년 팬데믹과 1960년대 말 미국의 시대상이 묘하게 겹친. 


공개 한 달 만에 2000만 뷰를 넘은 시몬스의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김성준 부사장은 팬데믹으로 지친 사회 모습에서, 혼란스러웠던 1960년대 미국을 떠올렸다. ⓒ시몬스


8. 이제는 모두가 온라인 활동에 익숙. 그래서 휘귀성이 떨어지고 대부분 무료거나 저렴. 그래서 오프 경험은 값지다는 인식. 오프에 돈 쓰는 경험에 주저하지 않게. 핫플이냐 아니냐, 위치는 문제가 되지 않. 성수 연무장길이 아니라 이천시 모가면. 사람들은 이곳에서 경험이 오히려 유니크하다고 느꼈어요.


9. 마케팅은 정의하는 것, 브랜딩은 정의당하는 것.


10. 브랜드가 30% 정도는 어필 가능. '나는 이런 거야' 그런데 70%은 소비자가 만들어주는. 그게 마음에 안 들면 소비자와 계속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 돼요. 내가 맞다고 우기고 기싸움하지 말고. 브랜드가 살아남으려면 피드백을 향해 레이더를 세우고 있어야 해요


11. 최근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ESG 브랜딩 기업으로 독립. "지금 브랜드는 어떻게 경쟁력을? 가격이나 리뷰수? 상대가 될까요? 알리, 테무가 등장했는데. 소비자에게 정의 당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 그러려면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브랜딩에 녹아 있어야. 그게 나의 소비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라고 생각. 그게 ESG가 될 수도 있고, 다른 게 될 수도.


12. MZ 에게 ESG를 외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들에게 소비는 하나의 과정. 기업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이들에게 중요한 건 '나의 선택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즉 영항력. 파타고니아와 프라이탁을 보라. 



13. 우리는 위계가 아니라 기능으로 구분. 직급별로 컨펌 컨펌 이게 아니에요. 영역을 확실히 구분. 너는 인스타, 너는 팝업, 너는 굿즈. 자기 영역이니까 프로답게 자존심을 걸고 일해요. '다 같이 잘해보자?' 이건 안 돼요. 네가 맡은 일에 대해, 책임도 지지만 성과도 확실하게 보상한다는 걸 인지시켜야 하죠.


14. AI 시대의 미래는 두 가지. 지배당하거나, 부려 먹거나. 잘 부려 먹으려면 잘 질문해야 해요. 사고 할 줄 알아야. 그 방법은 AI도 못 가르칠. 답은 인문학. 그걸 공부하면, 나만의 생각법이. 자기만의 이론이. 내가 내 인생을 사는데, 주도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면 얼마나 별로겠어요.


월급쟁이부사장 유튜브 9.74천명 https://www.youtube.com/@kbus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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