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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러닝화를 구독한다, 온

롱블랙 2024년 7월4일 no. 779

롱블랙 2024년 7월4일 no. 779

온 : 달리는 기분을 설계해 대세가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16 


1. 2010년 스위스에서 출발한 온(On). 구름 위를 달리는 느낌으로 유명. 21년 7억2460만 프랑(1조 1100억)에서 23년 17억9210만 프랑(2조7500억). 2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 최근엔 패션시장까지 사로잡고. 로에베, 파프와 컬래버 신발을 출시. 특이한 건 창업자들이 신발에 문외한. "신발은 몰라도 달리는 경험은 잘 알기에 온을 만들 수"


2. 러닝화 시장은 거인들의 전쟁터.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 이 세 곳의 시장점유율만 36%(나 22.1/아 10.9/뉴 2.9 _ 2022년 기준). 온은 어떻게 이 틈바구니에 뛰어들 생각을? 신발이 아니라 달리는 기분을 바라봤기에 가능. 


3. 창업자 올리비에 베른하르트. 달리기 전문가. 철인 3종 경기 6번 우승한 트라이애슬론 선수 출신. 그는 은퇴 후 새로운 러닝화 고민. 신발은 모르니 생각나는 대로 실험. 그러다 정원 호스를 잘라 밑창에. 느낌이 좋더래. 어릴 때 느낀 구름 위를 달리는 기분을 느꼈지. 시제품을 들고 나이키로. 나이키는 단칼에 거절. 베른하르트는 no를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 친구들과 3년을 매달린 끝에 '클라우드 레이서' 런칭.


트라이애슬론 선수 출신인 올리비에 베른하르트는 ‘구름 위를 달리는 기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브랜드 ‘온’을 시작했다. ⓒ온


4. 초창기부터 프로 선수들과 신발을 개발. 현역 철인 3종 선수들과 협업. 달리는 느낌은 어떤지, 착지 경험은 어떤지, 프로 선수들의 감도에 맞춰 설계. 디자인상을 휩쓸며 빠르게 권위를 인정받. 


5. 2019년 5월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로저페더러가 프랑스 오픈에 '온'을 신고 등장. 그해 가을 페더러는 온에 투자까지. 온의 숨은 팬이었던. 2020년 7월 페더러와 함께 개발한 테니스화 '더 로저'를 론칭. 그렇게 '페더러의 선택을 받은 신발'로 유명


6. 처음 나이키에 시제품을 들고 갔을 때, 못생겨서 거절. 창업자들조차 '프랑켄슈타인 슈즈'라 부를 정도. 요즘엔 온이 패션 꽤나 신셩 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러닝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구독 서비스를 기획한 온. 구독을 하게 될 경우, 피마자콩과 피마자기름으로 만든 친환경 러닝화를 받을 수 있다. ⓒ온


7. 러닝화 구독제 '사이클론'. 구독하면 피마자콩과 피마자기름으로 만든 러닝화를 받을 수. 식용이 아니라 식량 문제에 영향도 없고, 물도 적게 드는 작물. 6개월 뒤 다 신은 러닝화를 반납하면, 새 러닝화. 수거한 제품은 공장에서 해체한 다음 그 재료로 새 운동화. 이 제로웨이스트 구독제에 동참하는 사람이 벌써 2023년 말 3만 명.


온 인스타(187.3만) https://www.instagram.co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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