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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에어컨은 냉각 아닌 망각의 기술이다, 폭염살인

롱블랙 2024년 7월22일 no. 793

롱블랙 2024년 7월22일 no. 793

폭염 살인 - 제프 구델 : 우리가 앞당긴 건, 여름이 아닌 죽임이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32 


1.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위치의 사람들이 위험했다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겠죠. 하지만 폭염은 약자들을 먼저 덮쳐요. 이들은 정치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굳이 앞장서서 이들을 보호하려 하지 않아요. 그래서 폭염의 위험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폭염의 위험을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태풍이나 지진처럼 이름을 붙이고 등급을 명확하게 나눈다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Pixabay


2. 35도. 공기가 습한 상황에서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는 최대 기온. 35도가 넘으면 우리 몸은, 스스로 없앨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열을 발생시켜요. 몸이 달아오르면 열을 식히기 위해 피부로 피가 몰려요. 뇌에 피가 부족해지면서 시야와 판단력이 흐려지죠. 체온이 40.5도가 넘으면 팔다리에 경련이. 


3. 에어컨의 시원함을 누리는 이들의 일상도 위협받기 시작.

1) 식량 위기 - 폭염 속 식물은 메말라 버리거나, 개화 시기가 바껴 열매를 맺지 못해요. 

2) 질병 - 이집트숲모기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모기. 더 위협적인 건, 서로 다른 종끼리 만나 생기는 새로운 바이러스


4. 에어컨은 냉각이 아닌 망각의 기술. 더위 문제를 잊게 만들고, 에어컨에서 소외된 이들을 잊게 만드는. 더해 정전만 발생해도 에어컨은 무용지물. "에어컨이 생기기 전 건축가들은 그늘, 통풍, 단열, 엷은 색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어요. 시원한 바람은 잡아두고, 오후의 뙤약볕은 피하도록 건물의 방향을. 지금 우리가 사는 건물은 죄다 에어컨 설치를 가정하고 설계. 에어컨이 없으면 오븐이 되는거죠"


14세기에 지어진 인도 델리의 계단식 우물. 가뭄이 올 때 물을 저장하고,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쉼터가 되는 곳이었다. ⓒ제프 구델



2019년 남극에서 구델이 처음 마주한 빙하. 구델은 남극 빙하가 녹아내리는 티핑포인트가 지났다고 해서 바로 지구가 멸망하는 건 아니며, 그렇기에 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프 구델


5. 내가 잘하는 것으로 세상을 바꿔보라. 각자의 재능을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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