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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티세컨즈 대장, 조재만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5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 : 조재만


2.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식스티세컨즈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창업자라 자연스럽게 대표가 되었지만 식스티세컨즈가 성장하면서 대표 역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는 조직이 조금 더 커지면서 영업외 인사, 조직, 브랜딩에 대해 고민하고 내부 구성원들과 호흡하고 있습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지난 3년 중 제 인생에 식스티세컨즈를 뺴 놓을 수 없겠네요^^;; 수면에 대해 이야기했고, 지금은 쉼으로 확장되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저의 목표는 우리 이야기를 보여줄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4년 전 만든 식스티세컨즈 홈은 사람이 살았던 집을 쇼룸으로 만들어서 기존의 쇼룸들과는 다른 편안하고 실제 집처럼 만들어진 곳에 제품을 전시하여 집과 쇼룸과의 이질감을 줄였고 식스티세컨즈 라운지는 쉼에 대한 확장 영역으로 공간을 만들었는데 단순히 매트리스나 솜 류만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닌 쉼에 필요한 도구들을 전시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www.60s.co.kr/

4. 삶에 있어 아쉬웠던 일은?

인생은 늘 아쉽고 실수가 많은 것 같아요. 무언가 한 가지에 빠지거나 집중하면 다른 한 가지를 놓친다는 거. 그리고 항상 말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말을 잘 아끼지 못한다는 거. 평생 가져가야 하는 숙제입니다.


5. 바닥을 친(어쩌면 슬럼프)경험을 소개해 주세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저는 사람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직장, 학교에서 항상 제 주위에 사람이 많았어요.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직을 맡게 되었고 역시 사람은 자리가 만드는지 저를 어려워하는 동료들이 한 명이 아니라 전원 같았어요. 예민해야 했고 늘 불안하고 이성적이어야 하는데 감정적인 저의 태도가 본의 아니게 구성원들에게 표현이 되었던 것 같아요.


2020년 저의 목표는 존중 그리고 존대입니다. 나이나 직급을 뒤로하고 업무는 이성적으로 칭찬과 기뻐할 일은 매우 감정적으로 축하하고 있습니다. 극복이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면 결국 답을 들려주는 것 같아요. 지금은 남자 직원분이 한 분 생겨서 더 극복이 되었네요.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하며, 추천하고 싶은 건? 왜요?

이건 너무 개취인데 저는 요즘 예당(예술의전당)을 자주 갑니다. 사실 서초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예당은 가깝고도 먼 곳이었지요. 어느 날 우연히 클래식 공연에 초대장을 받았어요. 마티니 공연인데 저같이 클알못에게 정말 딱 수준 맞는 공연이었죠. 클래식에 대한 건 사계와 같은 연주가 전부였는데 마티니 공연은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지휘자가 곡에 대한 소개 후 연주가 시작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왠지 나도 모르게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틈에 있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예당에서 공연이나 전시를 볼 때면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더 자주 가게 되었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전시가 조금 꺼려지지만 특정한 작품이 아닌 많은 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는 예술의 전당 회원가입을 추천드립니다.


http://www.sac.or.kr/SacHome/membership/msMembership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

김한정

1) 식스티세컨즈의 공동 창업자이며 현재는 브랜드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2) 저의 동업자이자 전 직장 동료입니다.

3) 그녀는 감도가 매우 높았어요. 그래서 그녀와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잘만 팔면 영업자였던 제게 왜 디자인이 중요하고 더 나아가 브랜딩이 무엇이고 중요한지 저와 대화하기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해준 것 같아요. 그게 그녀가 저와 소통하려고 했던 방식이였겠지만 결국 제가 성장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조언에 그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실제로 보여주거나 책을 추천해주면서 그녀는 제가 성장하길 잘 기다려준 존재 같습니다.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

돈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삶.

삶의 가치와 그 시간은 모두에게 다르다고 생각해요. 때론 안정적이고 때론 부유하길 원하고 때론 욕심 없길 바라죠. 저는 바르게 사는 게 제가 지향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바르게 살기 위해 나를 돌아보고 최근에는 인문학 서적을 많이 보고 있어요. 원래는 영업이나 브랜딩에 대한 서적을 많이 봤는데 결국 사람이 소양을 갖추는 게 가장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조승연 님 같은 분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목표의 지향점이 삶의 있어 자주 바뀌기는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홈쇼핑 쇼호스트

제가 사는 물건에 대해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묻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독특해서라기 보다 누군가에게 제품을 소개할 때 다가가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직장을 계속 다녔다면 도전해보고 싶었던 직업이었지요.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사람을 모으는 것. 을 좋아해요.

사실 풍요 속의 빈곤을 느껴본 적이 있어요. 어릴 적 친구가 정말 많다고 생각했는데 제 고민을 나눌 친구 한 명이 없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넌 얘도 친하고 쟤도 친한데 왜 말을 못 하냐라고 했지만 막상 제가 고민이 있을 땐 말할 친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나 가족에 대한 애착이 다른 사람들보다 강한 것 같아요.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 중 제일 중요한 건 긍정적이며 타인의 대한 배려가 남달라야 하는 것 같아요.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20대 때는 "내가 제일 잘나가"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세계를 다 돌아다녀 보지는 못했지만 대륙별로 지구를 돌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여행을 떠났고 4년이라는 시간을 신나게 논 것 같아요. 그렇게 신나게 놀다 돌아와 느낀 건 여기(한국)에선 다시 미친 듯이 일을 해야겠구나였어요. 근데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가 제 앞길을 가로막았죠. 막상 잘하려는 일을 찾으려니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사회 초년생 시절에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판매였습니다. 매출 목표를 달성해야 했고 팀 목표도 달성해야 했고 지점 매출도 달성해야 했죠. 그런 목표를 가지고 살다 보면 "어떻게든 팔아야한다"라는 목표 의식 속에 직업과 삶의 회의감이나 질리게 되어요. 


현재 브랜드를 운영하며 제가 판매자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내비게이터와 같은 역할을 해주면 된다. 어떤 것을 찾고 어떤 것이 어울리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캐치하고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안내해주자. 결국 최고의 판매 전략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좋은 소재를 써야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결국 가치에 대한 것은 소비자가 아주 잘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 초년생 시절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에서 "제품을 많이 소개하자"의 가치 변화는 단순히 제품을 팔던 판매직에서 대표가 되기까지 가장 많은 변화가 생긴 가치관 같아요.


12. 당신은 무엇에 (언제_)보람을 느끼나요?

실제 기획한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그 후 반응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아 안될 것 같은데?"가 아닌 "우리 한번 해보자"라고 다 같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고 환호할 때 가장 많은 보람을 느끼죠. 개인의 행복의 가치보다 그룹의 개개인이 모두 해냈을 때 성취감이 가장 큰 보람이라 생각합니다.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원래 해남(해녀)이 되는 게 제 노후 목표이기도 해요. 바다가 살짝 보이는 작은 집을 구해서 물질하기 좋은 날이면 바다로 나가는 삶을 꿈꾸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는 그렇게 살지 않을 거라 이야기하더라고요. 목표가 있다면 강원도에 작은 호텔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친절하고 동네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지배인이 되는 게 제 인생 후반전 꿈이기도 합니다.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매 시즌별로 해녀학교가 있어요. 입학하는 게 목표인데 매 시즌마다 가지 못하고 있네요. 호텔에 대한 꿈은 업무의 연장이 되기도 해요. 식스티세컨즈는 각자의 쉼이 다 다르고 안에서의 쉼과 바깥에서의 쉼으로 나누기도 해요. 그리고 짧은 쉼 (맥주한잔과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 조금 더 긴 쉼( 잠을 자는 시간)을 이야기하는데 조금 더 긴 쉼이 필요하다면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 더 긴 쉼을 위한 스테이나 호텔과 같은 사업을 해보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없다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싶나요?)

저는 가끔 지인들에게 고해성사를 하듯 저의 대한 생각을 막 털어놓을 때가 있어요. 그때 제 지인 중 한 분이 목표 프로젝트를 해보라고 권하더군요. 그때 테이블에 쌓여 있던 책들을 보며 "책은 사는 맛이야!" "책은 디스플레이지!" 라며 보지 못했던 책들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었죠. 바로 다음 날 구매한 게 "35일 스케줄러'입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완수하면 "참 잘했어요" 의미를 상징하는 스티커를 붙이고요. 그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내일은 꼭하세요"라는 스티커를 붙이죠. 어느덧 1주일이 지났는데 현재 달성하지 못한 날은 하루도 없네요. 팁은 목표 설정이 매우 쉬어야 재미를 붙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전 하루 30분 책 읽기와 하루 30분 운동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한다면, 어떤 노하우(or인사이트/경험)을 전달하고 싶나요.

지금까지 제 지인들에 제게 묻는 공통적 질문이 있어요.

"사업은 어떻게 하시게 된 거예요?" "얼마에 시작하신 거예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어요?"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아요. 제품만 많이 팔면 됐던 영업사원 시절을 지나 브랜드를 운영하고 고민하는 것에 대한 스토리를 궁금해하는 분들께 전달하고 싶습니다.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경영자#무에서유를창조하는사람#도움이되는사람#식스티세컨즈


18. [신이 지금 나에게]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단절된 휴식. 20대 때 무작정 떠난 세계 곳곳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10년이 넘은 시간 다들 어떻게 살고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당시 외국인 첫 친구가 모델이었는데 그 이후도 제 외국인 친구들은 모델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그중 가장 궁금한 친구들은 브라질 친구들이네요. 당장 달려가고 싶습니다. 유튜브로 기록을 남겨 보고 싶네요.


19.(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당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 만약 그 가치가 다르다면 산속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슬럼프에 빠지고, 내가 하는 일이 잘 되고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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