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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펩시를 제친 닥터페퍼의 전략은?

롱블랙 2024년 8월27일 no. 824

롱블랙 2024년 8월27일 no. 824

닥터페퍼 : 싫어해도 괜찮아, 불호를 인정해 탄산음료 시장 2위가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73 


1. 아웃사이더 취급의 닥터페퍼. 어떻게 펩시를 따라잡고 시장 2위에? 바로 기존 이미지를 역이용. 


2. 139년 역사의 아웃사이더 음료. 코크보다 1년, 펩시보다 5년 빨랐지. 23가지 맛을 섞었고 지즘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어. 동네 이름을 따 '웨이코'라고 불렸고. 호불호가. 점차 팬들이. 레몬 같은 단순한 맛에 질린 손님들이 좋아한. 사업 기회를 봤고 '닥터페퍼'란 이름을 붙이고 1891년부터 병에 담아 팔기. 1904년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에 등장. 동네음료가 전국 브랜드로 거듭.


3. 2000년 들어 닥터페퍼는 분명한 노선을. 대중을 노리지 않고 팬덤에 집중. 그래서 더 독특한 맛의 제품을 내기로. "코크에서 예상을 벗어나는 맛이 나면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닥터페퍼는 오리지널이 워낙 독특하니 또 다른 이상한 맛을 내도 자연스러운. '그럴 수 있지'. 오히려 브랜드 정체성이 강화되는"


2023년 2월에 출시된 스트로베리&크림 맛. 닥터페퍼는 호불호가 갈리는 ‘독특한 맛’을 인정하고 더 독특한 맛의 제품을 개발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닥터페퍼


4. 닥퍼페퍼의 정체성은 맛보다는 '유니크함'. 지금은 더 이상한 맛 음료도 많이 나왔거든요. 70년대 I'm pepper 광고부터 꾸준히 '나의 남다른 취향을 대변하는 음료'로 포지셔닝. 음료를 넘어 '남다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 된 거죠.


5. 닥터페퍼의 스포츠 마케팅은 다른 음료들과 좀 달라. 닥터페퍼를 운동선수의 음료가 아닌 팬의 음료로 정의. 엘리트 선수의 멋짐 대신 '팬들의 애정'을 브랜드에 입혔어.


6. 닥터페퍼의 sns 전략은 놀림당하기. "닥터페퍼는 바이럴에 최적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왜 이 맛이 좋은지 싫은지 토론할 거리가 있잖아요.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걸 왜 먹냐'며 막 놀리면, 좋아하는 사람은 '이 맛도 모르는 녀석들'하고 또 받아쳐서 놀리는 음료예요"


7. 제품을 변형하고 응용하는 게 지금의 소비 트렌드. 제품의 기본 기능뿐 아니라 그걸 바탕으로 한 나만의 경험이 중요. 닥터페퍼는 맛이 강렬하다 보니 뭘 섞어도 '닥터페퍼화' 시켜요. 그러니 새롭고 재밌죠. 그때부터 닥터페퍼는 음료 이상의 재미와 경험의 요소가 되는 거예요


닥터페퍼 인스타(84.7만) https://www.instagram.com/drpe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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