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80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오늘이 80일째.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당신.
1. 이름은? 시와(강혜미)
시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ithsiwa/
2. 어떤 일을 해 왔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특수교육을 전공했고, 그래서 특수교사로 10년을 일 했어요. 일하면서 4년을 음악가로도 살았죠. 장애학생을 위한 음악치료를 공부했습니다. 학생들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기도 했고, 나의 이야기도 노래로 만들었어요. 그러다 음악가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음악가로만 10년을 지내왔어요. 지금은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음반제작, 공연기획, 작사/작곡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2019년 4집 발표. 지금까지의 경험과 성장이 이 음반에 담겼어요
4. 바닥을 쳤을 때(어쩌면 슬럼프) 어떻게 극복했나요?
얼마나 힘든지 왜 힘든지 나랑 대화했어요. 그리고 그 얘길 할 수 있는 친구도 찾았지요.
5.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 건? 왜요?
1) 책 ‘당신이 옳다’,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 추천해요.
여러 욕망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어요.
2)‘시와’ 노래도 들어봐요. 삶에 흔들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만든 음악이거든요.
6.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분을 생각해 보세요.
정혜신 이명수
1) ’당신이 옳다’ 저자
2) 저자와 독자
3) 직접 만나도, 책으로만 만나도 한결같은 마음이 느껴짐, 요즘 내 삶에 필요한 사랑과 용기는 두 분에게서 배운 것
7.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 내가 오늘 먹은 것 입은 것 탄 것 모두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어요. 돈을 주고 샀지만,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8.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사람의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거요.
9.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그때는 그때 보이는 것만큼, 지금은 지금 보이는 것만큼 살고 있겠고, 앞으로도 그러겠죠. 하지만 무엇이 달라졌다고는 확신하며 얘기하진 못하겠어요.
10. 당신은 무엇에 보람을 느끼나요?
새 노래를 작곡하면 뿌듯하고. 내 존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 하면 기쁩니다.
그리고 진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느낌이 들 때, 진심 행복해요.
11.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12. 혹은 당신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무대 아닌 곳에서 가까이 마주 앉아 노래하고 대화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바로 [노래 속의 대화] 프로젝트입니다. 노래하는 공연이기도 하지만, 대화가 중요한 매개예요. 1명 혹은 3~4명의 친밀한 소수와 함께 하는 작은 대화 콘서트입니다.
[은유님과 함께, 노래 속의 대화 / 한겨레신문 6월6일]
13.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아침에 꿈 일기를 써요.
나를 들여다보는 일 중에 하나예요. 무의식은 의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고, 꿈을 떠올리기만 해도 무의식에 작은 영향을 줘요. 그 꿈이 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나타난 거라면, 기꺼이 받고 싶어요. 그래서 잊기 전에 꿈을 생각해요.
14.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노래를 만드는 것에 대해, 꿈에 대해 알게 된 것에 관해
15.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음악가, 다정한 사람
16.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아름다운 장소에 가서 편안하게 쉬고 싶어요.
17. 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6/9에 발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챌린지 구상.
잦아들 듯하면서도 다시 번지는 바이러스 때문에 다시 또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면서, 조심스럽게 지켜내고 있는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의미 없는 시간이 될까 무기력한 마음마저 들기도 합니다. 무력감이라는 건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손발이 묶이는 기분과 같아서, 그럴 때에 '이대로 있을 순 없다'는 용기를 내고 해결과 극복을 위해 애쓰기도 하지만, 그 기운이 오래가지 않고 다시 무기력해지곤 해요.
'나는 이거 밖에 안되나' 자책의 마음이 들 때에..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무력감은 당연하고도 당연한 일이다. 그게 정상이다.’ 라는 말을 듣고 오히려 크게 힘이 났어요.
그럴 때에 아주 작은 거라도, 싹 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냈죠.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먼지쌓인 선풍기 날개도 닦았습니다. 시원하더라구요. 그때의 마음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졌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는 간단한 코드 3개만으로도 연주할 수 있는 곡이라, 평소에 악기를 즐기던 사람도, 악기가 구석에 잠들어 있던 사람들도 같이 할 수 있을 거예요. 혹시 관심이 생긴다면 시와 유튜브 채널에 올려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기타 코드 가이드 영상을 보고 챌린지에 참여해 주세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기타 코드 가이드]
18. 이제까지, 당신의 이야길 읽은 분들에게 한마디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당신을 위한 진짜 작은 콘서트 ‘노래 속의 대화’를 신청해주시면, 그 날은 더 빨리 다가오겠죠. http://weneedtrees.kr 에서 신청하세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시와(강혜미)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