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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꾸준히 쓰고 생각한다, 응급의학의 남궁인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81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오늘이 81일째.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당신.

[ㅅ스타그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남궁인 12년 차

[남궁인님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ihnnamkoong/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임상조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의대 졸업 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공중보건의 3년을 마치고 지금 응급실에서 전문의로 4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수련 중인 인턴과 레지던트를 지도하는 역할이지만 사실상 같이 일합니다. 응급실에 오는 다양한 사람들을 진료합니다. 코로나 19 관련해서도 최전방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이전부터 써오던 글을 꾸준히 계속 써 왔습니다. 평범한 의사이지만 무엇인가 남길 수 있고 또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늘 실수합니다. 늘 실패합니다. 내가 잘하고 평생 해오던 것에서도 항상 실수가 있습니다. 항상 실수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적습니다. 그것에서 배우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나아진다고 생각합니다.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객관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 시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모두가 그런 순간이 있다고만 이야기하고 밥을 삽니다.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 건? 왜요?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라는 책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오마이걸의 유아라는 분이고 본명은 유시아입니다. 한 번 일로 보았을 뿐 저랑은 어떤 관계도 없는 분입니다. 그분을 보고 있으면 글이 잘 써집니다. 없던 글도 쓸 수 있습니다.


[유아 짤, 한 번 보실까요?] https://bit.ly/2XN1gMg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치열하게 진심으로 살았던 사람이라고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그러기에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요리사입니다. 저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맛있는 밥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 또한 좋아합니다. 보람찬 일일 것 같습니다.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저는 성실함입니다. 그냥 모든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성실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거의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너무 달라 거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달랐던 사람을 이해합니다.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한 편의 글이 완성되었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그때의 나를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십 년이 넘게 글을 더 써낸다면 나는 어떤 인간이 되어 무슨 일을 하게 될까요. 적어도 나는 조용한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혹은 당신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매일 쓰거나 써야 한다는 생각을 쉬지 않습니다. 다양한 원고를 준비하고 구상하고 생각합니다.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없다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싶나요?)

활자로 된 책을 들고 다니는 습관입니다.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되자, 모든 사람이 그 습관을 가졌으면 하고, 희망합니다.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응급실, 글을 쓴다는 행위, 독서, 사회 현상과 약자, 문학.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1) 쓰는 사람 2) 생각하던 사람 3) 성실히 일하는 사람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못 읽은 책을 다 읽어버리고 오겠습니다. 읽는 일은 너무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내가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책은 계속 다시 읽어야 합니다. 어차피 '보너스'가 없어도 해야 할 일입니다.


오은 시인과 함께


19.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제법 안온한 날들>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 (마지막) 당신의 이야길 읽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쓰고 읽는 행위는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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