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9월26일 no. 850
롱블랙 2024년 9월26일 no. 850
헤들리&베넷 : 나사 스페이스X가 선택한, 미친 적응력 앞치마 성장기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06
1. 두드려야 열리더라고요. LA 탑 10 레스토랑 한 곳씩 찾아갔죠. 열 번 두드린다고 잃을 거 없잖아요. 그중 여덟 번은 미친 사람 취급. 두 번은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어요. 그때 깨달았죠. 용기 있는 사람의 손엔, 생각 이상의 것이 쥐어진다는걸요.
2. 나이키에서 운동복을 하는데, 내가 '진짜 러너'라도 된 듯한 기분이. 그 순간 앞치마가 떠올랐죠. 제대로 된 운동복을 갖추고 셰프로 '준비된 기분'을 느낀다면? 요리의 세계도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3. 4주 안에 앞치마를 가져오겠다고 선언. 옷이나 원단에 대한 지식은 없었지만, 요리하듯 문제를. 좋은 재료부터. 원재료가 좋아야 음식 맛도 살아나는 것처럼. 그 뒤 옷 만드는 걸 도와줄 사람을 찾았어요. 앨런은 이들에게 요리를 대접. 자신의 소질을 최대한 활용. "안 되는 걸 해내겠다고 끙끙하는 대신, 내가 가진 것부터 먼저 활용. 그게 요리 실력. 친구를 수소문해 재봉틀 사용법을 배우고,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을 부탁했어요"
4. 2015년 셰프들의 고민을 한데 모을 커뮤니티를. 이름은 에이프런 스쿼드. 축구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스쿼드)처럼, 앞치마 입는 셰프들을 선수처럼 모셨어요. 셰프마다 팔짱 낀 화보를 찍어주고, 각자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셰프의 자부심을 치켜세우자, 에이프런 스쿼드는 셰프만의 '연대 공간'으로 발전. 자연스레 앞치마에 대한 피드백이. 더해 '맞춤형 조리도구'를 제안하기까지.
5. 인스타로는 사들일 수 없는 '애정 어린 관심'이 있어요. 커뮤니티에선 셰프들이 잔인할 정도로 정직한 피드백을 주긴 하지만요. 그들이 모인 덕에 지금의 헤들리&베넷이 나올 수 있었죠.
6. 코로나로 위기. 미국의 많은 식당이 문을 닫으니 앞치마도 필요없게. 앨런은 앞치마 회사에서 잠시 동안 마스크 회사가 되기로. 앞치마와 마스크 제작 방식이 비슷. 마스크에 의미부여까지. 의료진에게 마스크 하나 기부하는 캠페인을.
7. 의심하지 마세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실패보다 더 많은 꿈을 죽여요. 당신은 여전히 서 있고, 여전히 살아있잖아요. 시도해 보지 않을 이유가 뭐 있나요?
헤들리&베넷 인스타(29.4만) https://www.instagram.com/hedleyandben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