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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경청과 애씀, 애정에서 단골로! 도어맨 권문현

롱블랙 2024년 10월1일 no. 853

롱블랙 2024년 10월1일 no. 854
권문현 : 71세 현역 도어맨, 천 번 고개 숙여 품위를 만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12


1. 화를 내는 손님은 일단 조용한 자리로 모십니다. 다른 손님께 불편을 끼쳐서도 안되지만, 남들이 보고 있으면 화를 갑자기 멈추지 못하시거든요. 조용한 자리로 옮겨오면, 저는 말씀드려요. "명함 한 장 주실 수 있습니까?" 명함을 건네받고 눈을 마주치면, 손님은 반쯤 마음이 누그러져 있습니다. '나를 알아줬다'고 생각하시거든요. 제가 손님의 이름과 직책을 제대로 불러드리면, 그분도 제 명찰을 보시곤 합니다. 서로가 이름을 부르게 되면, 대화가 거칠게만 흐르지 않습니다.


2. 어떤 노하우도, 경청 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선 무조건 들어야 해요.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될 땐 그것도 인정하고 사과도 드립니다. 이분들이 나중에 다시 오시잖나요. 그럼 반드시 알아봐 드리고 신경 써 드려요. 애정 고객에서 단골 고객으로 변하는 순간이죠.


3. 좋은 환대는 '당신을 기다렸다'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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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현 지배인은 차량 번호판 350개를 외우는 걸로 유명하다. 그는 고객 감동을 위해 차량 번호를 외우는 것은 물론, 신문 기사를 읽으며 열심히 노력한다. ©Melmel Chung for Josunloun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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