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10월11일 no. 863
롱블랙 2024년 10월11일 no. 863
귤메달 : 서른살 귤 농부, 브랜딩 하나로 올리브영 29cm에 입성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21
1. 하루는 인터넷에서 과채주스 인기 랭킹을 검색했는데 1위부터 100위 중 감귤주스는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죠. 양대표는 이 랭킹에서 가능성을. 레몬주수, 오렌지주스, 자몽주스.. 모두 감귤과 같은 카테고리인 '시트러스'. 인기 리스트 중 45%. "그때 깨달았어요. 소비자 취향을 농업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걸. 소비자들은 레몬이나 칼라만시처럼 다양한 걸 원하는데, 우리는 감귤만 계속. 팔리지도 않는 걸 싼값에 넘길 게 아니라, 다양한 품종을 재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위 키트, sns에서 꽤 유명해졌어요. 더현대서울에서 연락. '귤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내는게 매력적이다'며 팝업을 제안. 이례적. 오프매장도 팝업 경험도 없는 브랜드가 더현대서울에서 처음 팝업을. 이후 29와 올리브영에서도 러브콜.
3. 흔히 농부하면 환하게 웃는 순박한 모습이. '지켜줘야 하는 소상공인' '순박한 농민'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었어요. 3대에 걸쳐 만든 농장이란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기 위해, 진중하고 신뢰감 있는 인스타 피드를 만드는 게 목표였죠. 그러다 2022년 말, 이미지를 지금처럼 바꿨어요. 디자이너가 더 밝은 하늘색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 "지금 우리 고객과 너무 멀다. 귤메달 고객 대부분 여성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지금 이 디자인은 대표가 원하는 디자인이지, 고객이 원하는 건 아니다."
4. 저는 브랜딩이 '고객과 가까워지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비주얼적으로 고객이 좋아하는 감도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우리 콘셉을 이해하기 쉽게 전하는 것. 무조건 일대일 답글을 다는 게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귤메달 인스타(2.1만) https://www.instagram.com/gyulme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