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10월26일 no. 876
롱블랙 2024년 10월26일 no. 876
불안 세대 : 집중력 도전 소통력을 앗아간 용의자를 추적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35
1. 불안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졌어요. 불안은 일종의 '경보 알림'. 생존을 위한 감지. 현대 인간은 사회적 위협을 겪을 때 자주 불안을 느끼고.
2. 저자는 Z세대가 청소년기부터 자신을 '온라인 브랜드'처럼 관리했다는 점을 지적. 여기서부터 불안이 시작. 정신 건강 문제까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실체가 불분명한 가상 세계에서 관계를 맺으며 컸다는게 이유
사회심리학 분야의 대가이자 책 『불안 세대』를 쓴 조너선 하이트. 그는 ‘불안’을 호소하는 Z세대들이 늘어나게 된 원인으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실체가 불분명한 ‘가상 세계’에서 타인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고 있다. ⓒJonathan Haidt
3. 4가지 가상 세계의 특징
1) 비체화 - 몸이 필요없는. 언어로만 충분
2) 비동기화 - 소통에 타이밍을 잴 필요가 없는. 게시물과 댓글로 대화.
3) 일대다 의사소통 - 한 명이 여럿과 동시에 소통, 여럿이 동시다발적으로 소통. 현실에선 한순간에 하나의 상호작용만 할 수 있는.
4) 진입/퇴출 장벽 낮은 공동체 소통 - 관계를 마음대로 시작했다가 끝낼 수. 공동체 개념이 느슨.
4. sns에선 이전에 하던 '순수한 놀이'를 할 수 없는. 자유롭게 규칙을 정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공정성을 배우는 놀이와 다른. 이유는 SNS엔 늘 '자기 관리 전략'이 스며들어. 프로필 하나마저도 남의 시선을 의식.
사람들은 SNS 프로필을 만들 때부터 남의 시선을 의식하곤 한다. 『불안 세대』의 저자는 이걸 ‘자기 관리 전략’이라고 풀어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이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전략을 지원하는 게시물에서 올린 이미지. ⓒInstagram
5. sns가 우리를 병들게
1) 사회적 박탈 - 놀 친구가 없어졌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놀 친구가 별로 없는 '외톨이 집단'이 되고 있는.
2) 수면 박탈 - 잘 시간이 줄어든. 뇌가 제대로 발달하기 어려운 환경
3) 주의 분산 - 집중의 어려움. 10대는 깨어 있는 동안 5분에 1개씩 알림을 받는.
4) 중독 - 도파민에 빠지는 아이들. '좋아요' 같은 제품 설계가 아이들을 도파민 중독으로. '좋아요'는 언제 누구에게 받을지 모르는 시스템. 이걸 받는 순간 뇌에 도파민이. 아이들은 자연스레 예측불가한 보상 갈망. 그렇게 중독.
조너선 하이트는 SNS로 유발되는 피해를 총 4가지로 분석했다. 다수의 청소년들은 ‘사회적 박탈’과 ‘수면 박탈’, ‘주의 분산’과 ‘중독’을 경험하며 정신 질환을 겪고 있다. ⓒPixabay
6. 이런 문제를 풀어나갈 방법
"현실 세계에서 많은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감독 받지 않는 놀이를 즐기는 건강한 아동기가 아이의 뇌를 주로 '발견모드'에서 작동하도록 설정. 그와 함께 애착 체계와 일상생활의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도 발달시킨다. 반대로 부모가 사회의 압박을 못 이기고 과잉보호 양육 방식을 채택하면, 아이의 뇌는 주로 방어 모드에서 작동. 애착 체계가 약해지고 위험을 평가하거나 다루는 능력이 떨어진다"
발견모드로 살아갈 때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방어 모드로 살면 불안은 더 커질 거라고 지적.
7. 평생 동안 발견모드로 살아가는 사람은 더 행복하고 사회성도 높으며, 새로운 경험에 더 열린 태도를. 반대로 거의 방어 모드로 살아가는 사람은 방어적이고 불안해하며 안전하다고 지각하는 순간이 드물다.
8. 우리 각자는 홀로 행동하면서 올바른 일을 하기가 너무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 하지만 함께 행동한다면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불안 세대』 원서 표지. 조너선 하이트는 책을 통해 SNS 시대의 문제와 해결 방법을 제안한다. 그는 ‘발견 모드’를 회복하기 위해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Penguin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