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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자 도그냥, 이미준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 10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은?  이미준


2.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소개해 주세요.

롯데 이커머스에서 서비스기획팀에서 '롯데 ON'이라는 새로운 이커머스 사이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영역은 주문연동 API, 클레임, 환불, 고객센터 MSA의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어요. 비즈니스 모델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실제 그 모습대로 개발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진행하고 있고, 현재는 가장 마지막 단계인 테스트 단계에 있습니다. 구축 프로젝트이다 보니  유저가 사용하는 UI만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금액 계산이나 정산을 위한 필요한 데이터 항목, 예외 케이스 처리를 통한 프로세스까지 폭넓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브런치에 글을 쓰고, 지식을 공유하기 시작한 일.

2016년 프로젝트가 드롭되면서 애매하게 남는 시간이 생기면서 지금껏 회사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체계화해서 공유하고자 마음을 먹었어요. 그 시작으로 이커머스의 역사와 서비스 기획자로서의 생각들을 브런치에 정리하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내 인생에서 내 직업의 의미를 스스로 정의하고 더 많은 주니어 후배님들의 시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삶이 많이 변화했어요.


https://brunch.co.kr/@windydog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그걸 어떻게 하셨나요?

사실. 뭔가 시도했다가 엄청나게 실망하거나 제대로 하지 못한 경험은 많은데요.


제가 두고두고 실수나 실패를 되새기는 편이 아니라서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실패라고 생각할 만한 상황도 사실 별로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회사에서 하는 일이나 그냥 사이드 프로젝트처럼 시도하는 것들은 '실패'라는 개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모두 경험일 뿐이죠.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서 약간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버지가 스무 살 무렵부터 알츠하이머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살아계실 때 동영상이라도 많이 찍어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언젠가 더 어른이 되면 엄마와도 이별을 하게 될 텐데 그전에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영상도 많이 찍어두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슬럼프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물어보고는 해요. 사실 슬럼프라는 것을 ' 너 오늘부터 슬럼프야'라고 정의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스스로 슬럼프라고 정의하는 순간 슬럼프는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슬럼프라서 힘들고, 슬럼프라서 못하고, 슬럼프니까 쉬어야 하고' 이런 모든 감정은 본인이 정의 내린 슬럼프라는 '상태값'에 집착하기 때문인 거죠.


저는 슬럼프라고 주장하는 지인에게 꼭 슬럼프라고 굳이 생각하지 말라고 해요. 사람들은 언제나 일하기보다는 놀고 싶고,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고 싶어 해요. 그냥 쉬고 싶은 자신도 있고 멍 때리고 싶은 자신도 있는 것이죠. 그것을 슬럼프라고 정의하는 순간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스스로 막아버리는 것 같아요. 제일 좋은 것은 그냥 있는 그대로 바이오리듬에 몸을 맡기고 슬럼프라는 단어 자체를 떠올리지 않는 것 같아요.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건? 왜요?

[책]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윌리엄 데이먼

퇴근 후에 방황하는 대학교 휴학생들을 위해 휴학 멘토를 할 때, 많은 책을 읽었는데요. 북리뷰를 쓴 건 2013년인데 아직도 이 내용을 떠올려요. 지금까지도 삶의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에요. 청소년들의 진로에 대한 스탠퍼드대 교수인 윌리엄 데이먼의 이론인데 무기력함과 불안을 동시에 갖고 있는 어른이들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죠. 특히 책 속에서는 스스로 삶의 목적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예시가 많은데 아직도 기억나는 일화는 옆집에 사는 구강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사람과의 대화에서 충격을 받은 한 청소년이 이를 계기로 금연에 대한 캠페인을 시작하고 단체를 만들고 NGO까지 된 이야기였어요. 삶의 목적은 한순간 오디션이나 복권처럼 당첨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느낀 작은 생각을 실행하는 변화에서 조금씩 선명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삶의 목적에 대해서 고민될 때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8039897?Acode=101


[좋아하는 것들] 슬램덩크, 명탐정 코난, 노팅힐, 맛있는 녀석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등

삶에 치이고 지칠 때는 자신이 이미 지쳤다는 것을 떠올릴수록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져요. 차라리 수십 번을 다시 봐도 끝까지 다시 보게 되는 콘텐츠들이 있어요. 치열한 고등학교 농구 경기가 그려지는 슬램덩크, 끝도 없이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명탐정 코난,  영국 노팅힐과 서점의 온화한 느낌이 매력적인 설렘 가득한 노팅힐, 그리고 24시간을 봐도 즐거운 맛있는 녀석들과 같은 것들이죠. 다른 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시 봐보세요.



[자존감 살리는 리츄얼] 풀메이크업, 핑크색 원피스, 고데기, 네일아트 그리고 셀카

사람의 자존감을 살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스트레스를 엄청 심하게 받는 시절에 더 최대한 열심히 꾸미고, 더 예쁘게 화장하고 셀카를 더 많이 찍어요. 어플을 통해서 예쁜 얼굴이라도 한껏 활짝 웃는 자신의 얼굴을 계속 바라보고 카톡 프사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를 해요.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자신에게 더 보여주기 위해서 그래요. 회사 유리문에 슬쩍 비추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 때, 전 하는 일도 더 활짝 웃으면서 할 수 있더라고요.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1) 무얼 하는 분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2) 어떤 관계이고 3) 어떤 부분에서 영감/영향력을 주고 있나요?

요즘 이동현 님을 추천하고 싶어요.


페북에서 우연히 알게 된 서비스 기획을 하는 꿈과 야망이 크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똑똑한 '인싸'에요. 아직 대학생이지만 이커머스와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해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이해하고 있고. 하루에 13시간은 서비스 기획과 사이드 프로젝트에 열성적이에요.


처음에는 페북에서 서비스 기획자가 읽으면 좋은 글들을 모아놓은 아카이브를 발견했는데요. 그게 동현 님이 만든 리스트였는데, 감사하게도 제 브런치도 그 목록에 있었어요. 별표까지 쳐주면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줘서 댓글을 달았는데 페친이 되고 오프라인에서 대화해보면서 정말 멋진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동현 님이 21살 때 제 브런치 글을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스스로 '도그냥 키즈'라고 해주는데요. 저는 동현 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여요. 저는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치이면서 이커머스와 서비스 기획이라는 직무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 친구는 훨씬 짧은 시간 동안에 압축적으로 성장한 느낌이고,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도 뛰어들었다가 돌아왔고요. 똑똑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얼마나 무서운가 알 수 있죠. 그 도전의식과 성장 가능성을 보시면 다른 분들도 큰 영감을 받으실 거예요.


이동현 님으로 추측되는 분의 페이스북(아님 죄송합니다)

https://www.facebook.com/zhappylovez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배워서 남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이야기하면서 힘을 얻는 외향적인 타입이에요. 다 죽어가다가도 신나게 요즘 트렌드 이야기나 기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회사에서도 막상 회의를 하면 확 살아나기도 해요. 제가 하는 일은 기술과 연관되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익숙한 개념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간극이 너무 크죠.


전 제가 더 열심히 지식을 수집해서 아주 쉽게 여러 사람에게 전파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아마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을 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합창을 했었고, 대학 때도 밴드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그리고 지금도 아이돌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고 보이그룹보다 걸그룹을 굉장히 좋아해요. 소녀시대 태연 노래를 제일 좋아하고 요즘은 아이즈원과 여자 친구를 좋아해요. 항상 노동요로 걸그룹 노래를 듣고 있죠.  걸그룹의 컨셉이나 메이크업, 군무를 보는 것도 따라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중학생 때는 KMTV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국의 방송작가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고등학생 방송부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했는데 방송작가도 되고 좋아하는 가수를 보려고 중2 때 지원해서 활동을 했었죠. 그때 박경림 언니가 진행하는 토크쇼였는데 동갑 친구들이 KMTV 1층에 새벽부터 줄 설 때 사원증으로 연예인과 당당히 엘베 타고 올라가고는 했었죠.


대학생 때부터 작가보다는 기획자가 되고 싶었고, 가장 먼저 뮤직비디오를 떠올렸었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 프로덕션에서 연출부로 일했고, 팀의 '하루새' 작업에 참여했었죠. 거기서 만난 드라마 작가 언니네 집에서 한 달간 드라마 기획안 작업을 돕기도 했어요. 콘서트 기획에도 흥미가 있어서 자선 콘서트 연출부로도 활동하고, 그 경험을 살려서 대학시절 동아리 10주년 기념 공연을 총기획했던 적도 있죠. 당시에 학교 공모전 당선되고 맥주 300병과 야외무대를 설치 등을 협찬을 따왔었고 동아리 내 조직을 구성해서 공연 리스트를 정리하고 총감독을 했었어요.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능력이 가장 쎄요.


역사학을 전공했는데 역사라는 것이 원래 원인과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이을 수 있는가에 대한 학문이거든요. 하나의 원인이 결과를 만드는 모더니즘적 사고가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들이 축적되어가며 어떠한 패턴의 형태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적 사관이죠. 이런 것을 파악하는 속도가 훨씬 빠른 편인 것 같아요.


직무에 있어서도 오류 내용을 보면 대충 원인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고, 대화의 양상을 보면서 이유를 찾아내거나 다른 서비스를 보면서 시스템의 형태에 대해서 추론하거나 하는 것들이죠. 비즈니스의 목적을 찾아내는 것도 다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직관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어떤 때는 내 인식 수준이 내 무의식의 판단보다 훨씬 늦을 때가 있어요. 개발 방식을 듣고 문제가 있겠다 싶으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식이죠.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20대 초반에는 뭔가 자신을 위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믿었던 것 같아요. 원래 좀 긍정적인 성격이고 막내에 활발하다 보니까 주목받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도리어 고고하기보다는 모두에게 예쁨 받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나이를 더 먹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면서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이라는 것을 정말로 실감하게 됐어요. 세상이나 남들은 나를 그렇게 심각하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 오히려  남들과 대하는 것이 더 편해졌죠.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고, 모두가 나에게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화가 날 때는 화를 내고 불편할 때는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죠.


그런 여유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나누고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 같아요.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요즘은 회사에서 많은 부분에 얽히고 설킨 문제의 현상을 정리해서 이슈를 해결해낼 때 뿌듯함을 느끼는데요. 특히 그런 과정에서 머리를 많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정말 말 그대로 CPU 100%를 다 쓴 그런 느낌이랄까요? 살아있는 느낌이 들죠.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50대에는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감각을 키워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IT적이면서 꼭 코딩이 아닌 형태여도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서 하고 싶은 것에 제안할 수 있는 역량 말이죠. 그런 내용이 담긴 이야기책을 쓰고 싶어요. 그리고 만약 북한과 교류가 활발해진다면 평양에 건너가서 IT기술은 알지만 서비스 역량이 없는 북한 사람들에게 서비스 기획을 체계화해서 가르쳐주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주니어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많이 써왔어요. 이 모든 것이 다 이런 준비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서비스 기획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는 책이 나올 예정이에요. 늦어도 5월 전에는 나올 것 같아요. 처음에 쉽게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출간하는 데에 1년이나 시간이 걸렸는데요. 기존 이론서에 비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서비스 기획에 대한 소개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중에 나오게 되면 정식으로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출퇴근 시간을 엄청 다양하게 활용해요.


폰으로 글을 쓰는 습관이 있어요. 브런치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글을 쓰는 게 중요한데요. 꼭 각 잡고 노트북으로만 쓰게 되면 시간이 없다고 느끼기 쉬워요. 저는 폰을 이용하여 글을 쓰는 것이 연습이 되어 있어서 출근길 1시간 동안 지하철에 서서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고 있어요.


온라인 대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이것도 출퇴근길에 모바일 강의를 들어요. 책도 대부분 폰으로 이북을 보고 있고요. 유튜브로 아이돌 댄스 거울 모드를 보는 것도 있고요.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주로 서비스 기획에 대한 강의를 해왔는데요. 가장 많이 해온 강의는 '이커머스의 역사 20년 사', '주니어를 위한 서비스 기획 소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유형'에 대한 강의들이었어요.


지금 제가 하는 프로젝트가 이제 종료가 1달이 남았어요. 정말 국내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의 이커머스 사이트이기도 하고요. 강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1년 반의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배우 것들에 대해서 인사이트와 경험을 전달하고 싶어요. 물론 오픈하고 난 다음에 말이죠.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서비스 기획자의 마인드맵 사용법에 대해서 함께 연습하는 스터디 방식의 강연도 해보고 싶어요. 저는 서비스 기획을 할 때 마인드맵을 정말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부분을 좀 공유하고 싶어요.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1) 서비스 기획자  2) 크리에이터  3) 지식 전달자

https://www.youtube.com/watch?v=j8794iKqKhM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정확히 1년 6개월째 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너무 많은 범위를 넓고 깊게 해야 해서 항상 시간이 없고 마음의 부채가 있었어요. 일단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배운 것들을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표준 시스템' 구조에 대해서 문서화시키고 싶어요.


스타트업들이 이커머스를 많이 붙이는데요. 솔루션사의 이커머스를 붙이는 것이 아니면 깊이가 없다 보니까 새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이커머스사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그대로 겪어요. 기본에 대한 참고자료가 있으면 똑같은 시행착오보다는 혁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기반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세요?

A - 일은 누구나 짜증 날 때가 있죠.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매일매일 즐거울 수는 없잖아요. 저도 그래요. 그런데 제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참아내야 하는 어려움을 생각해봤을 때 지금 하는 일의 어려움은 제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인 것 같아요.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어려움은 제가 더 좋아하는 것 같고, 꼼꼼하게 시스템을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들을 저는 너무 좋아하니까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직무 자체가 사람을 정말 많이 만나야 하고, 설득하고 논쟁하고 하루도 같은 일을 하지 않는 것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세상에 아주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전 다른 직업을 꿈꾸지는 않아요. 아직은 이커머스 카테고리 자체도 정말 알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이미준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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