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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 나만의 길을 가는 분들에게

나만의 길, 나만의 일을 한다는 것은! (책 추천사를 썼어요. 2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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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일

나의 용기도 필요하지만, 누군가의 응원도 필요합니다.


퇴사, 그때가 마흔 중반이었습니다. '나만의일'을 시작한거죠. 이직을 고민했지만, 마흔은 이직에 적당하지 않다는 걸 실감했어요. 할 수 있는 건 창업뿐이었죠. 그렇다고 대의를 품거나 대박을 쫓진 않았어요. 그저 내가 나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 시간은 저를 성장시켰어요. 하지만 그림자도 점점 커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납작 엎드린 그림자가 나를 압도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언젠가부터 나의 일을 내가 결정하고 그 결과를 내가 온전히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나요? 계속 보류 되었죠. 회사 생활이 힘들기도 했지만 안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전한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켜켜이 쌓였고 결국 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독립한지 5년이 넘어갑니다. 불안은 여전하지만, 그 불안의 결이 다릅니다. 직장생활 할 때의 불안은 나를 주저 앉게 했고, 지금의 불안은 나를 앞으로 이끄는 거 같아요.


'나만의일'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 중에 외로움이 있습니다. 동료가 없다는 건 정말 슬픈일 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는게 여러모로 어려움이었어요. 피드백은 일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이 견고한 시대를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느슨한 연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늘 그렇듯이 우리에겐 용기가 필요하고,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용기와 응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만의길을 먼저 나선 이들이, 그곳에 이르기까지 어떤 고민과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살펴보다 보면 지금 겪고 있는 날카로운 경험들이 조금 누그러집니다. 그들이 전하는 연대와 응원이 '용기'를 북돋아 주는걸 느낍니다.


지금, 나만의길을 준비중인가요? 뭔가 막막하고 까마득해 주저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앞서 나간 이들이 가로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가로등의 존재를 모르겠다면, 이 책을 살펴보세요. 당신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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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만의 일

나만의 길, 나만의 일은 오래된 미래다


나만의 일을 해 왔다. 20년의 시간동안 월급생활을 했다. 그 안에서 성장했다. 어느순간 뭔가 벽에 부딪혔다. 패기가 넘치던 2030 때는 뭘 하든 대수롭지 않고, 회복도 잘 되었다. 마흔이 넘어가며 회복보다 상처가 많아졌다. 내 시간이 귀했고, 그 시간을 누군가를 위한게 아닌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우고 싶었다. 하지만 대안은 쉽게 오지 않았다. 퇴사는 유보되었고, 나의 시간은 정체되었다.


회사가 주는 안전함이 컸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던 터라 변화가 두려웠다. 대다수가 '이 좋은 회사를 왜 나가냐'란 반응이었다.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답답했다. 나만의길을 찾아 떠난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 이직이나 승진을 한 분들은 많은데, 생각보다 나만의 일을 찾아 떠난 이들을 만나기 어려웠다.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한데 어떻게든 버티는 분위기였다. "밖은 지옥이다"란 드라마 미생의 대사가 모두의 마음을 지배했다. 그렇게 나도 이끌렸다.


어느순간 이럴바엔 뭐라도 하자!하는 마음으로 퇴사를 결정했다. 무수히 갈라진 틈사이로 작은 용기가 솟은 것이다. 너무 많은 시간이 허비된 듯 했다. 만약 누군가 앞서 나가, 아무렇지 않다고.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다고 했다면 나만의 일을 좀 더 앞당겼을 것이다.


요즘 주변을 보면, 나만의 일을 찾아 나선 이들이 곧잘 보인다. 그들의 길이 정답은 아지만,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있다. 예전에 직장 바깥이 별 빛 없는 까마득한 밤이었다면 이젠 곳곳에 작은 불빛이 있어, 나의 좌표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혹여나 그런 이들이 주변에 없다면, 이 책에 나온 이들이 좋은 길잡이가 될 거다. 이 책은 독립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한다기 보다, 나만의일을 한다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고 쾌감이 있는지를 소개한다. 책 사례가 최근일이 아닌게 더 흥미롭다. 나만의일을 한다는 건 이미 '오래된 미래'였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이제까지 주저해 왔던 당신의 차례가 오고 있다. 너무 걱정마시라.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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