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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 삶이 좀 경쾌했으면 좋겠어요, 법의학자 이호

롱블랙 2025년 3월12일 no. 993

롱블랙 2025년 3월12일 no. 993

법의학자 이호 :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의사가 배운 것, "삶은 경쾌해야 한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72


1. 우리 마음은 과거나 미래에 살곤 해요. 하지만 몸은 현재를 살기에, 잠깐이라도 집중이 틀어지면 그냥 떠나는 거예요. (영상에서 본 것처럼) 한순간 졸다가 탁, 끝나버리잖아요. (언제 떠날지 모르는 게 인생) 저는 삶이 좀 경쾌했으면 좋겠어요.


1741669016abfea683373b07e4fbd55492b0d28760.jpg 죽은 사람은 의사에게 몸을 보여줄 기회가 마지막 단 한 번뿐이기에 산 사람보다 더 절실하다. 그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그들을 봐주고 억울함을 밝혀주는 것이 법의학자의 역할이다.


2. 시스템을 개선하려면 우린 희생자를 기억해야 해요. 잊고 덮을 게 아니라,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 비극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조사를 멈추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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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죽음과 마주하면서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한다는 이호 법의학자의 책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법의학을 배우려는 인재가 적어 그는 후배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롱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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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의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이철규 열사의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법의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법의학자로서 과학적 증거로 진실만을 밝히는 것이 소신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월간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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