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 화담숲
붉고 노랗고 녹녹하고 또 선명하고 희미한 존재들이 가득한 곳. 다채롭다. 각자가 선명하게 튀지만 또 조화롭다. 모두가 빨간색이었다면, 살짝 지루했을터(여름이 그렇다! 온통 녹록하다). 이때만 볼 수 있는 절정의 풍경들. 바람, 비, 벼락, 햇살, 이슬, 온갖 곤충과 동물들.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소리와 빛 그리고 향기들. 그런 것들이 모아지고 섞여져 만든 이야기들. 한 해를 열심히 버티고 살아왔기에 내뿜을 수 있는 색과 모양새들.
감사한 풍경이다.
기업이 이런 숲을 가꾸고 운영한다는 게 너무 멋지다. 이런게 사회공헌이 아니고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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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그리고 둘째와 함께 갔다.
첫째는 이제 따로 논다. 둘째는 아직 같이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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