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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가능성을 높인다, 트래블코드 대표 이동진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49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이동진. 13년 차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여행 콘텐츠 기획사 ‘트래블코드’의 대표로 ‘여행의 이유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퇴사준비생의 런던>, <뭘 할지는 모르지만 아무거나 하긴 싫어>의 대표 저자이기도 합니다. 해외 도시를 여행하면서 생각의 재료를 수집하고, 이를 디코딩(Decoding)하는데 시간을 쏟습니다. 수집한 생각의 재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획을 세상에 선보이는 일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습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기획하고 제작한 일입니다. 이 책 덕분에 트래블코드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비즈니스의 다양한 기회가 열렸어요. 아마 <퇴사준비생의 도쿄>가 없었다면 트래블코드도 없거나 트래블코드가 지금과 다른 모습일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저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이었어요.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한 가지 사건보다 일반적인 경향으로 말씀드릴게요. 저는 운이 없는 사람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예를 들어 볼게요. 학교에서 시험공부할 때, 이 부분은 안 나오겠지 하고 넘어가면 꼭 그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나왔어요. 교실에서 친구들끼리 장난칠 때도 마찬가지예요. 다 같이 떠들고 장난쳤는데 선생님에게 걸리는 건 저였어요. 줄을 서는 일이나 추첨하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요. 심지어 제품을 살 때도 그래요. 최근 사례로 말씀드리면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취재하러 런던에 갔을 때, 모노클 숍에 방문했다가 아로마 디퓨저를 샀어요. 디퓨징 하고 아로마 병을 보관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점원이 내용물을 확인해 볼 건지 묻길래,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그냥 달라고 했죠. 서울 와서 열어보니까 아로마 병이 없는 거예요. 아마 만개 중 하나의 실수였을텐데, 거기에 당첨된 거죠.


이런 불운을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극복 못했죠. 다만 운이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무언가를 할 때 제 나이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일에 운이 분명히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운에 기대지는 않는 걸로요.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있는데 운이 따라주면, 그건 진짜 운이 좋은 거지요.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그냥 '거울 같은 사람'이 되어줄 거 같아요. 특별한 조언을 한다기보다 그가 슬럼프를 겪는 부분에 공감해주고, 슬럼프에 대해 스스로 정리하고 돌아보고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게 그를 비추어 줄 수 있는 도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그걸로 부족하다면 슬럼프에 빠진 친구를 만났을 때 당시의 제가 가지고 있는 열정의 레벨을 넌지시 보여줄 거예요. 


열정에도 전염성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언이 필요하다면 일반적인 조언보다는 그의 편에서 그리고 그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려고요. 물론, 실패에 의해 슬럼프에 빠졌을 수도 있고, 번아웃에 의한 슬럼프일 수도 있고, 인간관계에 때문에 슬럼프를 느낄 수도 있는 등 어떤 이유로, 어떠한 슬럼프에 빠졌느냐에 따라 조언의 내용이 달라지겠지만요.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건? 왜요?

1) 드라마 - 나인

20년 전 과거로 30분 동안 돌아갔다가 올 수 있는 신비한 향을 9개 가진 남자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바꾸고 현실로 돌아오는 내용입니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는데, 송재정 작가의 기획의도를 들어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어차피 과거의 후회스러운 순간을 고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과거로 돌아갈 생각을 하기보다는, 20년 후의 내가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온다면 어떻게 현실을 헤쳐나갈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그의 설명처럼 미래의 내가 지금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상상해본다면, 지금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흔들리는 건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2) 음악 - 지오디의 '촛불 하나'

가사가 삶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솔직하면서도 희망적으로 어루만져주는 노래예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기만 한 지, 누가 인생이 아름답다고 말한 건지. 태어났을 때부터 삶이 내게 준 건 끝없이 이겨내야 했던 고난들 뿐인 걸'이라는 솔직한 독백으로 시작해 주저앉으면 안 되고 다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희망적인 내용이니 시간이 되시면 가사를 음미하면서 노래를 끝까지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제 세대는 이 노래를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거 같아요. 촛불 하나가 너무 올드하다면, 비교적 최근 노래로는 에픽하이의 '빈차'를 들어보시면 흔들리는 삶에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https://www.youtube.com/watch?v=pTD9Jysi3_g


3) 책 -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지만 삶이 흔들리고 인생이 힘들 때는 책도 잘 안 읽히더라고요. 그럴 때는 억지로 영양가가 높은 책을 읽기보다는 미음(죽)같은 책을 읽기를 추천드려요. 아주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저에게 그랬던 책은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이라는 책이었어요. 읽은 지 오래되어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책의 제목과 내용에서 위로를 받았고, 무엇보다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게 구성한 덕분에 미음처럼 내용이 넘어가요. 힘들 때 최소한의 영양 보충을 해준 책인 셈이죠. 그 정도로 흔들리거나 힘든 상황이 아니라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프로야구에서 꼴찌를 담당했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모티브로 한 소설인데요, 안타를 치는 것보다 삼진을 당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해서 삶이 흔들릴 때 읽으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만화책처럼 재미있어요.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1) 마케팅 석학이자 모비브 아카데미를 운영하시는 홍성태 교수님 

2) 스승이자 닮고 싶은 어른 

3) 교수님과는 도쿄, 런던, 파리, 부산, 경주, 강원도 등 여러 곳을 함께 여행했었어요. 여행을 하면서 매장을 둘러볼 일도, 누군가의 강연을 들을 일도, 생각을 나눌 일도 많았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교수님의 호기심 어린 눈과 마음을 볼 수 있었어요. 교수님이 'Innocent why'를 가지고 상대를 대하거나 대상을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는데, 교수님 스스로가 그 메시지를 실천하시는 거죠. 특히 강연을 들을 때 교수님은 항상 맨 앞자리에 앉으셔서 정말로 열심히 필기를 하시고 질문을 하시는 거예요. 배움에 대한 교수님의 호기심과 열정을 보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이 단전에서부터 올라왔죠.  교수님 미담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거 같으니, 마지막으로 배움에 대한 열정보다 제가 더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교수님은 마케팅의 대가이자 석학이심에도 불구하고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시고, 후배 혹은 제자를 칭찬해주시고 치켜세워주실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따뜻하게 감싸주시는 분이세요. 그 마음의 여유가 존경스러웠고, 부러웠어요. 진짜 실력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라고 할까요. 나이가 들면서 나이가 아니라 멋이 드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홍성태 교수님을 보면서 많은 영감과 힌트를 얻습니다.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시간을 의미있게 쓰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래서 시간을 어떻게 하면 의미있게 쓸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어요. 결국 시간을 그렇게 쓰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해야 하더라고요.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고, 누구를 만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떤 일을 할 때 기쁨을 느끼는지 알면, 그런 순간들로 시간을 채울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시간을 의미있게 쓴다는 건 효율적으로 쓴다는 말과는 달라요. 빈틈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인 반면, 원하고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쏟는 일이 시간을 의미있게 쓰는 것이죠. 그래서 멍 때리는 것도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는 일일 수 있어요.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유의지'와 '자기 영혼'을 가지고 살면 시간을 소중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둘 중 하나일 거 같아요. 야구 선수나 건축가. 두 일 모두 어렸을 때 진지하게 고민했을 만큼 관심이 있었던 분야입니다.  


야구는 

1) 투수와 타자 간 1:1의 독립적인 게임과 팀워크에 의한 유기적인 게임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고, 

2) 투구, 타석, 아웃, 회 단위로 경기가 쪼개져 있는 등 생각할 틈이 있어 전략적 판단으로 경기의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며 

3) 모든 것을 기록화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게임이라 생각했어요. 야구의 세계로 좀 더 들어가 보면 타자에게는, 경기를 출전한다는 전제 하에 타율이 높건 낮건 누구나 스트라이크 3개와 볼 4개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고 그 안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또한 만루홈런, 삼중살 등이 있어 불리한 상황에서도 언제든 상황을 뒤집는 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언제든 상황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스포츠라 야구에 빠져 살았었어요. 대학교 때 야구 동아리 하면서 학점이 펑크 날 정도로요. 


야구 선수가 아니라면 건축 관련 일을 했을 거예요. 공간이,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의 질과 생각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거든요. 삶에 있어서 그만큼 공간이 중요하니까 직접 설계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건축물이 도시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여기에다가 한 번 지어지면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하지 않는 이상 사라지지 않으니, 건축물을 짓는 건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세상에 이로운 방향으로 흔적을 남겨야겠지만요.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외로움을 견디는 힘. 놀 줄도 모르고, 그러다 보니 놀아주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익숙해요. 덕분에 쓸데없는 생각과 상상을 할 일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이 기획을 하고 일을 할 때 큰 도움이 돼요.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세상의 기준보다는 나의 기준이 중요해졌어요. 그래서 20대 때는 내 멋대로 산다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처럼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내 멋대로 사는 게 멋있게 보여요.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누군가의 마음을 들썩거리게 할 때 보람을 느껴요. 마음이 들썩거리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잃어가는 설렘과 존재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처럼 무언가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있을 거 같아요. 운이 좋고, 기회가 있고, 역량이 된다면 건축 관련 일로 영역을 확장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게 있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제 시간과 열정의 대부분을 쏟아붓고 있어요. 이 일을 하면서 결과물을 축적해나가는 과정이, 현재의 일을 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의 일을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가정법으로 질문해보는 걸 즐깁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만약 이랬다면 어땠을까?', '다시 한다면 무엇을 다르게 할까? 등의 질문이죠. 물론 쓸 데 없는 생각일 수 있어요. 이 질문에 답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상황이 바뀌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가정법으로 고민해보는 연습이 의사결정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선택에 대한 고민을 공유해보고 싶어요. 인생은 선택의 적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스터디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이를 체계화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어요. 저 역시도 여러 영역에서 선택에 따른 다양한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을 겪었기에, 남은 인생에서는 시행착오를 점점 줄이고 의사결정력을 높이면서 선택을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1) 기획자 2) 생각 부자 3) 의미형 인간 4)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느껴지는 사람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요. 디자인을 할 줄 알면 생각을 구현할 때 손실률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제가 예전에 '낫 놓고 기획자'라는 팟캐스트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기획자의 고민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는데, 그때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질문이었어요. 


"어떤 기획자가 되고 싶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볍게 물어본 질문이었을지 모르지만 눈치 없이 진지하게 답변했죠.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고 싶은 기획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이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많은 영감을 받은 츠타야의 마스다 무네아키가 쓴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요. 사람은 머리, 몸,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능을 증강시켜주는 등 머리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는 많고, 인체의 기능을 향상해주는 등 몸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바이오 기술도 많은 반면, 마음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증강시켜주는 기술이나 솔루션은 없다는 거예요. 저는 그 말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평소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마음의 존재를 일깨워주고 그 가능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뛰고 자극이 있어야 근육이 생기니까, 저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줄 수 있는 기획을 하고 싶고 그런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트래블코드의 눈뭉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 사업의 구조와 기반을 탄탄하게 하는 거죠. 계획대로 되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이 일이 뜻대로 된다면 눈뭉치를 굴릴 때 눈뭉치가 눈덩이처럼 커지 듯 트래블코드가 하는 일의 속도보다 성장의 속도가 빨라질 거라 기대합니다. 


22. (마지막) 당신의 이야길 읽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가벼운 질문에 제가 또 눈치 없이 진지했던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이동진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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