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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패션 전문가, 헬로우젠틀 대표 권정현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61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권정현 6년 차

[정현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iampact/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학부 때 대기업 인턴 이후로는 쭉 같은 일을 했습니다. 아저씨, 할아버지 관련 패션 콘텐츠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평범한 동네 아저씨를 패션 피플로 메이크오버하는 일입니다. 인물을 섭외하고, 옷을 고르고, 입히고, 사진을 찍고, 콘텐츠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이 콘텐츠를 바탕으로 상품을 파는 일까지 이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전반적인 디렉팅이라 말하지만 옷 나르고, 일러로 디자인하고, 다림질하고 모든 잡무까지 다 하고 있는 헬로우젠틀의 창업자입니다. 더 해서 수학 과외 6개, 에어비앤비, 다른 회사 홈페이지 관리 등의 n잡도 합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망했다가 재도전한 일. 두려움이 줄었습니다. 계속해서 챌린지 하는 게 망하지 않는 길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제 사업적인(?) 성향을 알게 됐습니다. 오프라인 중심 사업 (카페, 바버샵)은 필패했고, 몸에 맞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사업을 할 테지만 가볍게 내가 잘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범주안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행복할 것 같고요.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엌. 위에 적긴 했습니다만  카페를 차렸던 일, 사업을 재기했지만 바버샵 비즈니스는 큰 손실을 봤던 일. 크게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간지" 나 보이려 했던 사업들이었습니다. 극복 방법은 "정리"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털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작게, 허접하게 시도했습니다. 캐리어에 옷 담아서 대중교통 타고 친구 시아버지, 이모부 메이크오버했던 사진 하나씩을 게시했던 일이 지금 더뉴그레이 : 우리아빠프사바꾸기 대작전이 됐습니다. 작고 , 유연하게, 계속해서 움직였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카페 망한 썰입니다.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위에서 처럼 움직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작은 성공을 여럿 맛보면 좋겠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1일 1 문장 쓰기 그러다 1일 1 글쓰기 작은 성공으로 시작해서 아주 조금씩 점진적으로 목표들을 키워가다 보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건? 왜요?

김민철 씨가 쓴 모든 요일의 기록 , 모든 요일의 여행이 두 책이 좋았습니다. 여행을 떠나거나 반드시 어떤 액션을 취해서 행복을 보상받기보다는 일상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게 좋다는 관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큰 생각의 전환을, 여유를 가져다준 책입니다.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1) 안종임 : 은퇴 후 쉬고 계십니다. 일전에는 요식업을 하셨습니다. 

2) 엄마예요. 

3) 어떻게 견딘 거지? 들을수록 말도 안 되는 사연과, 말도 안 되는 역경을 딛고 우리 가족을 지킨 그 강인함. 모든 사람을 품으려는 넓은 마음. 좀 쉴 만도 한데.. 계속 뭘 하는 저 추진력(ㅎㅎㅎ).  요즘은 시골에 집을 짓더니, 그 옆에 한증막까지 짓더라고요. 이게 다 "나는 자연인이다" 때문이에요.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남에게 영감을 주고, 용기를 주는 삶. 나 열심히 살지? 나 잘 나가지? 하며 위화감을 주기보다는 이렇게 해보니까 불행하지는 않게 살아요. 같이 해보실래요?라고 편하게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모티베이팅을 거북스럽지 않게 "자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유투버. 콘텐츠를 만들어 '울림'을 주는 일을 좋아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도 일환입니다. 대신 사업의 형태가 되다 보니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일보다 더 복잡한 상황에 지칩니다. 가장 잘하고, 재미있어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사실 준비 중입니다.(사업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일 정도이긴 하지만..)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rapid learing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즐기고 빠르게 잘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learning by doing 합니다. 아주 작은 단위(브런치 글이라도)라도 배운 것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는 액션을 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즐깁니다.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 달라졌나요?

no.1에 집착했습니다. 사회가 인정하는 기준과 울타리 안에서 1등 아니면 죽음을 달라였다면 지금은 only.1 이 더 편합니다. 경쟁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내 일을 만들어가며 충분한 행복감을 느끼는 게 1순위입니다.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타인에게 내가 어떠한 형태의 영향력을 끼쳤을 때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올 때 

1) 아버지 메이크오버했던 가족이 이혼위기에서 탈출했을 때 

2) 메이크 오버한 아저씨가 유명해지셔서 광고를 찍으실 때 

3) 사이드 프로젝트를 권했던 지인이 모임의 호스트가 됐을 때 

4) 과외학생이 야구 유투버를 시작했을 때  등.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공교육에 변화가 없다면 국영수를 탈피한 대안 사교육 업체. 현재 수학 과외를 하고 있지만, 공부에 뜻이 없는 친구들이 그리고 학부모가 불행해하더라고요. 옷 잘 입고 계속 사업하는 섹시한 할아버지.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맥이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시니어 익스플루언서 아카데미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모델분들에게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콘텐츠를 끌어내는 법, 만드는 법,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법들을 가르쳐드리고 있습니다. 청소년 대안 사교육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요?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말도 안 되는 상상을 글의 형태로라도 구체화해보는 일.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1) 아저씨 300명을 메이크오버한 경험 

2) 효율적으로 옷 장을 구축하는 법

3) 남자 스타일링

4) 시니어 모델이 되는 법.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1) 스몰 챌린저 2) 아저씨 패션 전문가 3) N잡러 


현대자동차 사장단 스타일링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책을 5권 정도 쓰고 싶습니다. 최근 들어서 모든 콘텐츠, 모든 비즈니스는 글의 형태로 출발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5권의 튼튼한 기초가 있다면 일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합니다.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 지금 너 괜찮아? 

A - 괜찮은 것 같아. 그래도 심리상담, 정신과든 가보기는 하려고. 최근에 제 인생에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됐습니다. 충격이 있을 법도 한데 생각보다 괜찮아요.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억지로 참고 있다가 이상한 데서 터지진 않을까 하고요.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기존에 메이크오버 해왔던 콘텐츠를 유튜브와 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진 형태로 남아있는 작업물들에 어떻게 생명을 넣어서 영상화할지 고민 중입니다. 인스타에 머물러있던 아저씨 패션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더 다질 수 있을 것 같아요.


21. (마지막) 당신의 이야길 읽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니어, 패션 관련해서는 나름 전문가라 자부합니다. 제가 쓰일 때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이외에도 뭐든 다 좋아요. 느슨한 연대 짱.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권정현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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